'고마워요 마틴!' 패배 위기 류현진 승리로 이끈 깜짝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07 13: 07

류현진의 단짝은 역시 러셀 마틴이었다. 패배 위기의 류현진을 승리투수로 만든 극적인 한 방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마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2차전은 신인 포수 윌 스미스가 풀로 뛰면서 출장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3차전 선발 류현진에 맞춰 마틴이 NLDS 첫 선발 마스크를 썼다. 류현진은 올 시즌 마틴과 배터리를 이룬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2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를 감안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차전에서 류현진-마틴 배터리를 재가동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 LA의 다저스의 3차전이 진행됐다.6회초 2사 1,3루 LA 마틴이 역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이날도 류현진-마틴 배터리는 꽤 성공적이었다. 류현진은 1회 후안 소토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4회 무사 1,2루와 5회 2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고비를 잘 넘겼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마틴이 ’류현진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다저스가 1-2로 추격한 6회초 2사 1,3루 찬스. 다음 타자 류현진 타석에 크리스 테일러가 대타 출장을 대기 중이었다. 만약 타석의 마틴이 아웃되면 류현진은 패전 요건을 안을 상황이었다. 
마틴은 2회와 4회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에게 연속 삼진을 당하며 맥을 못 췄다. 정규시즌 타율도 2할2푼에 불과한 마틴이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좌완 패트릭 코빈을 맞아 대타를 쓰지 않고 마틴으로 밀어붙였다. 
마틴은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4구 연속 볼을 골라냈다. 이어 5구째 코빈의 주무기 슬라이더가 낮게 깔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로 연결했다. 주자 2명 모두 홈에 불러들인 2타점 2루타. 다저스의 3-2 역전을 이끈 결승타였다. 
마틴이 2루에서 포효했고, 덕아웃에서 류현진도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패전 위기에서 극적으로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마틴의 역전타로 기세를 탄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와 저스틴 터너의 스리런 홈런으로 대거 7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 LA의 다저스의 3차전이 진행됐다.4회말 1사 1,2루에서 워싱턴 커트 스즈키를 병살타로 처리한 LA 류현진이 포수 마틴과 이야기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soul1014@osen.co.kr
마틴은 9회초에도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안타 4타점 경기를 펼쳤다. 다저스의 10-4 승리와 함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승째를 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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