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꿈의 무대, 카타르엔 꼭 가고 싶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돼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화성서 스리랑카와 2022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15일 평양 원정길에 올라 북한과 3차전을 갖는다.
소집명단 25명 중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밴쿠버 화이트 캡스)을 제외하고 23명의 선수들이 합류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부상 복귀 후 오랜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남태희(알 사드), A대표팀에 첫 발탁된 이재익(알 라이얀)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07/201910071516776827_5d9ad99dde1bc.jpg)
11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남태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남태희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전 골을 비롯해 새 사령탑 부임 후 6경기서 2골을 기록하며 황태자로 떠올랐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올해 초 아시안컵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벤투 감독은 여전히 남태희를 신뢰하고 있다.
남태희는 소집 인터뷰서 “거의 1년 만에 대표팀에 들어왔다. 다시 잘해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복귀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대표팀서 낙마해 아직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남태희는 "카타르 월드컵은 꼭 나가고 싶다.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나도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고 좋은 모습 꾸준히 보여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다음은 남태희와 일문일답.
-소감.
▲거의 1년 만에 대표팀에 들어왔다. 다시 잘해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복귀해서 기쁘다.
-대표팀이 어떻게 변한 것 같나.
▲아시안컵 직전 부상을 당해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카타르서 열심히 응원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쉬웠다. 투르크메니스탄전도 힘든 경기를 했다. 우리가 전력적으로 우위지만 어떤 나라든 쉽지 않은 경기를 계속 해야 한다. 워낙 다른 상대국들이 준비를 많이 한다. 이번 2연전도 감독님 지시를 잘 따라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평양 원정에 임하는 기대감은.
▲내가 북한에 한 번 갈 수 있을까 생각 했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기대가 된다.
-평양의 인조 잔디가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어릴 때 많이 해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상대국 북한에 대해 궁금한 점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준비하는 과정서 힘든 부분도 있을 테지만 잘 준비해서 가야 한다.
-대표팀에 2선 자원이 많은데.
▲팀 승리가 우선이다. 경기를 뛴다면 공격적으로 자신감 있게 팀에 도움 될 수 있게 하겠다. 패스나 골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밀집수비를 깰 카드로 기대를 모은다.
▲상대가 워낙 수비적으로 많이 내려서 경기를 해서 우리 공격수들이 힘든 점이 있다.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경기 전에 준비를 잘해서 스리랑카와 북한을 꼭 이기고 싶다.
-감독님이 멀티 플레이어라고 칭찬했는데 선호 포지션은.
▲팀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해왔다. 윙보다는 중앙에서 플레이를 해왔다. 감독님 지시에 따라 해야 된다.
-소속팀서 사비 감독과 함께하고 있는데 발전한 부분은.
▲감독님이 바르셀로나 전성기 시절에 했던 축구를 하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강조시키고 훈련도 많이 하고 있다. 아직 선수들이 적응하는 단계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서 결정적 순간 밀려 났었는데.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어 기대가 남다를 텐데.
▲카타르 월드컵은 꼭 나가고 싶다.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나도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고 좋은 모습 꾸준히 보여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