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낼 수 있다" 장정석 감독, 김규민 향한 굳은 신뢰 [준PO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07 16: 20

"일단은 믿고 가보려고 합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전날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1-0 승리를 거둔 키움은 이날 LG 선발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전날과 비슷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서건창(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샌즈(우익수)-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김웅빈(3루수)-박동원(포수)-김규민(좌익수)-김혜성(2루수)이 선발 출장한다. 포수 이지영 대신 박동원이 출장하고, 타순에만 변화가 생겼을 뿐 출장하는 선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4회말 2사 2, 3루 상황 키움 김규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전날 찬스마다 아쉬운 타격을 보여줬던 김규민도 그대로 나선다. 장정석 감독은 김규민 출장에 대해 "지난해 이정후의 부상 때에도 잘해줬다. 이번에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번 더 믿고 가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정후 2번 배치에 대해서는 "1,2번타자가 많은 출루를 만들어 내준다면 중심타선에서 많은 점수를 내주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경기 전 장정석 감독과의 일문일답.
▲ 왼손 선발 투수로 타선에 변경이 생겼을 것 같다.
- 타순은 서건창-이정후-샌즈-박병호-김하성-김웅빈-박동원-김규민-김혜성 순으로 했다. 박동원만 바꿨다. 차우찬같은 선수는 우타자나 좌타자나 상대 기록이 같았다.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했다.
▲ 김웅빈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좋게 봤다. 생각보다 긴장도 덜 한 것 같다. 잘해서 오늘도 라인업에 넣었다.
▲ 김하성이 주자로 나가 두번이나 아웃됐다. 뛰는 야구에 대해 변화가 생길 것 같다.
- 좌투수라 움직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제 윌슨이 준비를 잘했더라. 견제 타이밍도 빨랐고, 벤치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더라. 오늘은 주자가 움직이기쉽지 않을 것 같다. 다른 작전을 하든, 공격적으로 가야할 것 같다.
▲ 김하성이 보크라고 항의했었는데.
- 지나간 일이다. 잊고 싶다. 경기에 이겼으면 됐다.
▲ 1차전 마운드 운용이 잘 맞아 떨어졌다. 
- 오늘도 어제처럼 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김성민이나 이영준이 나갈 수도 있다. 5회가 되더라도 중요한 순간에선 강한 투수가 나갈 수 있다. 
▲ 선발을 길게 가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다.
- 시리즈를 앞두고 선발 투수들과 따로 미팅했던 부분이다. 선발은 긴 이닝을 생각하고 들어가는데 이번엔 5회만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확률 싸움이라고 보고 이렇게 준비했다.
▲ 이정후를 2번에 배치했다.
- 사실 타순을 짜는 건 쉽다. 오늘 두 명의 테이블 세터진의 출루가 많아지면 중심에서 다득점이 가능할 것 같다. 김하성은 클러치 능력이 있다. 어제 안타 2개를 쳤는데 오늘은 타점으로 연결을 시키고 싶어서 5번에 배치했다. 이정후가 차우찬에게 큰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삼진 비율이 낮고 나쁘지 않다. 붙어 볼만하다고 생각했다.
▲ 김규민 타석에서 대타를 낼 수도 있나.
- 있다. 그러나 작년에 이정후 부상 때 김규민이 대신 잘해줬다. 어제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면 김규민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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