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동작? 이중 동작?" 윌슨 보크 논란을 바라보는 시선 [오!쎈 이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07 18: 32

"연결동작인지, 이중동작인지 차이인 것 같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은 6일 고척스카이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날 김하성은 8회 1사 후 볼넷을 골라 나간 후에는 1루에서 윌슨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김하성은 펄쩍 뛰었다. 윌슨이 보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은 7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의 왼쪽을 봤을 때 견제로 오지 않았고, 순간적으로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견제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구라고 본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하성은 윌슨의 어깨가 움직였다고 어필했다.

8회말 1사 주자 1루 키움 이정후 타석에서 김하성이 견제사 아웃을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rumi@osen.co.kr

당사자인 투수 윌슨은 "보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윌슨은 "김하성은 분명 좋은 주자다. 그러나 보크는 아니다"라고 강조헀다.
일단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던 만큼, 정정할 방법도 없었다. 경기가 키움의 1-0 승리로 끝나면서 보크 논란도 크게 불붙지 않았다.
과연 보크였을까. 당시 심판진의 보고서에 따르면 '윌슨의 어깨가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설을 맡은 정민철 MBC 해설위원은 당시 "보크는 번복 대상이 아니다. 만약 보크라고 해도 번복 대상이 안되고 비디오판독 대상도 아니다"라며 "보크로 의심되는 (1루 견제)턴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7일 경기를 앞두고도 "연결동작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아마 김하성이 더 가까이에서 봤으니 본인의 생각이 맞을 것"이라고 김하성의 의견을 존중했다.
당시 경기를 본 전력 분석 의견도 '연결 동작'과 '이중 동작'에 초점을 뒀다. 왼발이 움직였지만, 연결 동작으로 볼 경우 보크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의견이었다. A구단 전력분석원은 "윌슨이 평소 움직임이 많은 편"이라며 "왼발은 움직였다. 그런데 곧바로 공을 1루에 던졌던 만큼 이를 연결 동작으로 봐야할 지, 이중 동작으로 봐야할 지가 애매하다. 심판진 재량에 맡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B구단 전력분석원은 "상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다리 부분에 미세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쉽게 잡아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고, 연결 동작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많다"고 의견을 전했다.
억울함은 남았지만, 경기를 이긴 만큼 김하성과 키움 장정석 감독은 더이상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는 뜻을 전했다. 김하성은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지난간 일인 만큼 추가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키움 장정석 감독 역시 "지나간 일"이라며 "이겼으니 됐다"라며 말을 아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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