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팀이 하나되어 만든 승리에 웃었다.
서건창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9회말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5-4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2차전 MVP에 선정된 서건창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단이 합심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누구 한 명이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조금씩 점수를 쌓아가고 팀이 하나가 되어 만든 승리 같아 더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고우석은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서건창은 “구위가 워낙 좋은 투수라 직구에서 밀리면 진다고 생각했다. 투수랑 상대한다기 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타구 방향을 의식하기 보다는 야구장 어디로든 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타격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서 “(박)병호형이 어제 고우석한테 홈런을 쳐서 공략법을 물어보니 높은 공을 조심하라고 하더라”면서 “본인은 높은 공을 쳐서 홈런을 날릴 수 있지만 나는 아니라서 그렇게 조언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서건창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모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공을 마냥 많이 본다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타석에 임한다. 과감하게 쳐야할 때는 치고, 뒷타자에게 정보를 전달해야할 때는 끈질기게 승부를 한다”고 설명했다. 지명타자 출전은 “감독님의 결정이다. 내 몸 상태도 내가 잘 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키움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끝내기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고 3연패로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서건창은 “그 때와 다른 것은 상대 팀이 다르다는 것밖에 없다. 그래도 그 때 기억을 선수들이 모두 기억하고 있게 때문에 선수들이 말은 안해도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알 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