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던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8회말 김대현의 3구째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차전 끝내기 홈런과 마찬가지로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3-4 한 점차 승부를 만든 키움은 9회 4-4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주효상의 끝내기 땅볼이 나오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구를 날렸을 때 홈런이라는 확신은 없었다. 어제 끝내기 홈런보다 더 멀리 안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담장을 맞고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뛰었다”고 홈런 장면을 회상했다.
이어서 “김대현이 포수 사인에 고개를 젓는 것을 보고 직구라는 것을 직감했다. 예상대로 직구가 들어와서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경기 연속 홈런에도 박병호는 득점 기회를 날린 것을 더 아쉬워했다. 이날 박병호는 6회 1사 1, 3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2사 만루에서도 3루수 땅볼을 쳤다.
박병호는 “솔직히 홈런을 쳤을 때도 그렇게 기쁘지 않았다. 홈런을 떠나서 4번타자라면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상황에 맞게 타격을 해야한다. 앞선 타선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면서 “특히 차우찬에게 3삼진을 당했다. 첫 두 타석은 그렇다치더라도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배합에 당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늘 졌으면 득점 찬스를 놓친 순간이 너무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한 박병호는 “다행히 팀이 승리했다. 김웅빈, 박정음이 하위타순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득점 기회를 이어줬다. 이처럼 어린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키움은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는 “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내가 홈런 친 경기에서 지는 경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팀 동료들의 도움으로 이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다음 경기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