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동원이 복귀전에서 다시 통증으로 교체됐다.
박동원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7번 포수로 선발출전했지만 3이닝만에 이지영에게 포수 마스크를 넘겼다. 타석에서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팀은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른쪽 무릎 인대 부분 파열 부상으로 인해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전을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동원은 3주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고 불과 13일 만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경기 초반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포구와 블로킹 등 포수 수비도 자연스럽게 해냈고 송구도 강하게 뿌렸다. 3회초 1사 2, 3루에서 나온 정주현의 1루수 땅볼타구에서는 3루주자 박용택을 홈에서 태그아웃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내기도 했다. 타격에서는 3회말 2루수 땅볼을 쳤다.
하지만 너무 이른 복귀였을까. 박동원은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4회초 수비 시작 때 이지영과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키움은 “박동원이 3회초 홈 태그 동작과 3회말 타격 후 주루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다. 팀닥터가 현장에서 상태를 체크했고 내일 병원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동원이 다쳤던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내일 MRI 촬영을 해봐야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장정석 감독은 박동원을 요키시와 최원태의 전담포수로 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동원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포스트시즌 운영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동원이 남은 시리즈 출전이 불가능하다면 이지영이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쓸 수 밖에 없다. 그 만큼 이지영의 책임이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를 한 껏 끌어올린 키움이지만 박동원의 부상으로 마냥 승리의 기쁨을 즐길 수는 없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