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쉰 슈어저의 괴력, 7이닝 109구 1실점 '최고 158km'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08 10: 37

2차전 깜짝 불펜 등판 후 이틀을 쉰 맥스 슈어저(35)가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최고 158km 강속구를 뿌리며 109구 투혼을 펼쳤다.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슈어저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 선발등판, LA 다저스 타선을 맞아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워싱턴의 6-1 리드 상황에서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슈어저는 지난 5일 2차전에서 구원으로 깜짝 등판, 1이닝 14구를 던졌다. 당초 예정된 3차전이 아닌 이날 4차전으로 등판이 하루 미뤄졌다. 불과 이틀 휴식에도 불구하고 슈어저는 최고 98마일(약 157.8km) 강속구로 109개 공을 던지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워싱턴 선발투수 슈어저가 역투하고있다. /soul1014@osen.co.kr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완급 조절을 하는 듯 구속이 평소보다 낮게 나왔다. 1회 2사 후 저스틴 터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2구째 95.5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됐다. 2회에도 선두 코리 시거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추가 실점없이 고비를 넘긴 슈어저는 3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위기는 4회 또 찾아왔다. 선두 코디 벨린저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주며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시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잡고 한숨 돌렸다. 이어 맷 비티에게 3구 연속 볼을 던져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공에 비티가 좌측 힘 없는 뜬공으로 물러나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가빈 럭스를 3구 삼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5회부터 슈어저의 압도적인 힘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윌 스미스, A.J. 폴락, 작 피더슨을 3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우타자에겐 슬라이더, 좌타자에겐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5회 구속을 98마일(157.8Km)까지 끌어올리며 위력을 더해갔다. 6회에도 먼시-터너-벨린저로 이어진 다저스 상위타선을 공 12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마지막 고비는 7회였다. 1사 후 비티에게 우전 안타, 럭스와 스미스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크리스 테일러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피더슨을 2루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만루 위기를 넘겼다. 
슈어저는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 109개. 이틀 쉰 투수의 믿기지 않는 투혼이었다. 최고 구속 98마일(157.8m) 포심(52개) 커터(7개) 투심(1개) 등 패스트볼 위주로 슬라이더(17개) 커브(17개) 체인지업(15개)을 구사했다. /waw@osen.co.kr
4회초 무사 2루 위기를 워싱턴 슈어저 투수가 막아내며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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