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다저스 불펜, '미스터 제로' 마에다 빼면 '절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08 11: 09

LA 다저스의 불펜 데이가 실패로 끝났다. 마에다 겐타를 빼면 믿을 투수 하나 없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1-6 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결국 최종 5차전까지 가게 됐다. 
이날 다저스는 최고참 투수 리치 힐을 선발로 내세웠다. 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 힐에겐 최대 4이닝 투구가 예정됐다. 그러나 힐은 3회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3회말 힐은 동점 허용 후 다시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불렀다. 

3회말 2사 만루 다저스 두번째 투수 마에다가 역전 위기를 넘긴뒤 환호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그러자 다저스가 불펜을 가동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마에다가 투입됐다. 1차전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홀드, 3차전 ⅔이닝 무실점으로 퍼펙트 행진을 펼친 마에다는 이날 연투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은 뒤 4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NLDS 3경기 3⅔이닝 무실점 행진. 
하지만 마에다가 내려간 5회부터 불펜이 무너졌다.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가 트레아 터너에게 좌전 안타, 앤서니 렌ㅈ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리드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 하위 켄드릭마저 좌전 안타로 출루시키며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다저스는 우완 페드로 바에즈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워싱턴 라이언 짐머맨이 바뀐 투수 바에즈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 스코어가 순식간에 5-1로 벌어졌다. 
6회에도 다저스는 5번째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추가 1실범했다. 중견수 코디 벨린저의 아쉬운 파구 판단 미스 속에 2루타를 맞은 스트리플링은 폭투까지 범했다. 1사 3루에서 렌더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다저스는 더스틴 메이가 7~8회 2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경기 흐름이 넘어간 뒤였다. 마에다 아니면 확실하게 믿을 수 없는 다저스 불펜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5차전 클레이튼 커쇼의 불펜 대기도 불가피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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