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무너뜨린 최지만, “벌랜더도 같은 인간" 설욕 의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08 19: 20

그레인키를 무너뜨린 최지만이 벌랜더에게 설욕을 노린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7)이 큰 경기에서 일을 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19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사이영상 출신 정상급 투수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터뜨린 홈런이라 더욱 빛났다. 그레인키의 5구째 떨어지지 않은 87.9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홈런. 4회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한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탬파베이는 휴스턴에 10-4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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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최지만은 ‘폭스스포츠 플로리다&선’ 방송 인터뷰에서 “(2회) 케빈 키어마이어가 3점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우리 팀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중이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인 것 같다. 정말 좋았다. 내 이름을 크게 불러줘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 이날 구장에는 4만3360명의 관중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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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원투펀치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에게 막혀 1~2차전을 모두 패했던 탬파베이는 홈에서 열린 3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4차전에 다시 벌랜더를 선발로 내세운다.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100개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벌랜더는  불과 3일을 쉬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방송 리포터의 벌랜더 질문에 최지만은 자신 있는 어조로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벌랜더도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공을) 칠 수 있다. 1차전에서 못 쳤기 때문에 어떻게든 다시 노려서 해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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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1차전에서 벌랜더에게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볼넷 1개를 골라냈다. 정규시즌 통산 맞대결 전적은 7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 벌랜더에게 아직 안타가 없는 최지만이 4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탬파베이와 휴스턴의 ALDS 4차전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8시7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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