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할까요' 권상우X이정현 그려낸 기막히게 코믹한 이혼남녀 [현장의재구성]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0.08 17: 26

 '두번할까요'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의 상징이었던 권상우와 동안 외모의 정석인 이정현이 이제 이혼과 결혼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만났다. 로코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웃음 속에 결혼과 이혼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잘 녹였다.
8일 오후 방송된 영화 '두번할까요'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 김용집 감독이 함께했다. [감독: 박용집 | 출연: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 성동일, 정상훈 | 제작: ㈜영화사 울림 | 제공: kth, 리틀빅픽처스 | 배급: 리틀빅픽처스 | 개봉: 2019년 10월17일]
'두번할까요'는 선영(이정현 분)과 현우(권상우 분)의 이혼으로 시작한다. 선영과 현우는 이혼했지만 원수는 아닌 친구 같은 사이로 만나고 두 사람 사이에 현우의 옛 동창 상철(이종혁 분)이 등장하면서 묘한 삼각관계가 시작된다.

배우 권상우, 이정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두번할까요'는 이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역설적으로 결혼의 의미와 배우자에 대한 솔직한 생각에 집중하는 영화다. 선영과 현우의 이혼 역시도 특정한 계기나 사건 묘사 대신 두 사람이 맞지 않는 부분 몇가지를 보여주면서 쓱 지나간다. 그래서 이 영화는 평범한 코미디 영화가 아닌 로맨스 영화로서 무게감을 가지게 된다.
배우 권상우, 박용집 감독, 이정현, 이종혁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그리고 선영이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과 함께 이혼 이후의 매끄러운 현우의 삶이 그려진다. 그리고 여기에 완벽해 보이지만 연애에 있어서 어수룩하고 어딘지 모를 비밀을 가진 동물병원 원장 상철(이종혁 분)이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선영과 현우와 상철의 관계에 기름칠을 하는 것은 성동일, 정상훈, 김현숙, 박경혜 등 제 몫을 하는 조연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다. 특히 성동일과 권상우의 케미는 이 영화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성동일은 코미디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율을 자랑한다.
'두번할까요' 포스터
여기에 15년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명장면을 권상우와 이종혁이 재연해내면서 영화는 확실한 코미디 영화라는 것을 보여준다. 권상우와 이종혁의 연기는 추억과 함께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면서 아련한 기분에 젖게 만든다.
'두번할까요'는 코미디 영화로서 기억에 남는 몇 장면을 만들어 냈지만 코미디에 집중하면서 선영과 현우의 애절한 사연을 모두 관객의 상상에 맡겨버린다. 무책임해 보이는 설정의 빈틈을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 등의 베테랑 배우들이 훌륭하게 메워낸다. 
'두번할까요' 스틸
특히나 '두번할까요'는 결혼과 이혼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로서는 군더더기 없는 작품이다. 결혼이 궁금한 관객이나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관객 그리고 결혼을 끝냈거나 끝내기 위해 고민하는 관객 모두 생각해 볼만한 지점이 있는 작품이다.
'두번할까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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