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등 임금 논쟁' 美 여자 모건-라피노에, "남자였으면 수익 최소 3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0.08 17: 40

"기 방식이나 비행기나 숙소, 그리고 평소 남자 경기와 여자 경기의 홍보만 봐도 남녀 차별 대우 알 수 있다"
미국 '블룸버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남녀 임금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알렉스 모건와 메간 라피노에를 비롯한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미국 축구 협회(USSF)에 남녀 대표팀에게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며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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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의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그간의 불공평 관행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며 대표팀 연봉 증가 및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모건과 라피노에는 지난 6월 열린 여자 월드컵 기간 내내 'Equal play, Equal pay'를 외치며 남녀 월드컵의 상금 격차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USSF 역시 반박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협회는 모건과 라피노에는 대표팀서 최고 수익을 얻은 남자 선수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모건과 라피노에의 변호사는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서 "미국 여자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보다 더 많은 경기를 했고, 2번의 월드컵을 우승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월드컵 토너먼트도 나서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남자 대표팀과 같은 수준의 보상을 받았다면 모건은 120만 달러 대신 410만 달러, 라피노에는 120만 달러 대신 370만 달러를 받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과 라피노에의 변호사는 "남자와 동등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여자는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SSF는 선수들의 수익을 공개하면서 모건과 라피노에 등 여자 선수들에겐 프로팀에서 받은 수익을 포함했지만, 남자 선수들은 프로 팀 수익을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이끌고 있는 모건은 법정에서 "프로팀 수익과 대표팀 보상은 별개의 문제다"라고 항변했다. USSF는 여자 선수들의 반박에 대해 답변을 연기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방식이나 비행기나 숙소, 그리고 평소 남자 경기와 여자 경기의 홍보만 봐도 USSF의 차별대우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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