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의 스웩...첫 승 이후 라커룸서 춤 선보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0.08 20: 30

첫 승은 마라도나도 춤추게 한다.
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감독 마라도나는 첫 승을 거둔 이후 라커룸서 자신의 춤실력을 뽐냈다"라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9월 6일 아르헨티나 1부리그 힘나시아 라플라타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이다.

현역 시절 아르헨티나의 축구 레전드였던 마라도나는 은퇴 이후 악동 기질로 많은 비판을 샀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러한 성격때문일까. 선수로는 전설인 마라도나지만 지휘자로 실적은 형편없다. 2010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에 나섰으나 8강서 독일에 패배해 탈락했다. 
프로팀에서도 한 팀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여러 팀을 떠돌아 다니고 있다. 지난 6월 멕시코 2부리그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의 감독을 맡았던 마라도나는 건강 문제로 사임했으나 3개월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힘나시아서도 마라도나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이미 4연패에 빠졌던 힘나시아는 마라도나 부임 이후 가진 3경기(라싱전 1-2 패, 탈레스 1-2 패, 리베르 플라테 0-2 패)서 모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도 힘나시아는 마라도나 부임 이후 4번째 경기인  고도이 크루스전서 4-2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연패서 탈출할 수 있었다.
연패 탈출에 평소 기분파로 알려진 마라도나 감독도 엄청난 흥을 뽐냈다. BBC가 전해준 라커룸 영상에서 마라도나는 선수들보다 더욱 신이 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마라도나는 자신이 라커룸 가운데서 홀로 신명나게 춤을 추며 첫 승을 만끽했다.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 신난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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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BC 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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