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애티튜드가 4대 메이저 지역답게 한 수 위의 운영능력을 앞세워 라틴아메리카 대표 이수루스 게이밍을 잡고 16강이 겨루는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무대에 합류했다.
홍콩 애티튜드는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2라운드 녹아웃 스테이지 이수루스 게이밍과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홍콩 애티튜드는 16강이 싸우는 롤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첫 출발부터 홍콩 애티튜드의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퍼스트블러드와 두 번째 데스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9분 협곡의 전령 지역에서 일발 역전에 성공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굴러가기 시작한 스노우볼은 멈추지 않았다. 내셔남작까지 무난하게 가져간 홍콩은 봇과 미드 억제기까지 날린 뒤 넥서스까지 차례대로 정리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수루스 게이밍도 2세트 반격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드 라이너 '세이야' 알리 브라카몬테스가 아칼리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26분만에 홍콩의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경기의 백미는 3세트였다. 홍콩 애티튜드가 40분간의 접전 끝에 3세트를 잡아내면서 흐름을 틀어쥐었다. 33분 내셔남작을 사냥한 홍콩은 장로드래곤까지 여세를 몰아 가져가면서 세트스코어를 2-1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은 홍콩은 4세트에서 쐐기를 박고 롤드컵 본선이라고 할 수 있는 그룹 스테이지행을 확정했다. 홍콩의 히든 카드는 원딜 베이가와 탑 트리스타나였다. '3Z' 첸한의 트리스타나와 '유니파이드' 웡킷천의 베이가는 이수루스 흐름을 계속 끊으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홍콩이 30분경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승기를 굳히는 했으나, 벼랑 끝에 몰렸던 이수루스 역시 장로드래곤을 노렸다.
그 기회를 홍콩은 놓치지 않았다. 본진이 빈 틈을 타 몰려들어간 홍콩은 그대로 넥서스를 두들기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