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특집이 펼쳐졌다.
8일 방송된 tvN'유퀴즈온더블럭2'에서는 어학당, 문해학교를 찾아가 '내가 좋아하는 단어'를 묻는 유재석x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제복을 입은 항공대 이상민, 강태석 학생을 만났다. 유재석은 "어떤 파일럿이 되고 싶냐"물었고 강태석 학생은 "평범한 사람을 원한다"고 대답했고 이상민 학생 역시 "묵묵히 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평범한 대답을 하자 유재석은 "튀지 않는 사람을 뽑는 거냐. 하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들이니까"며 웃었다.
이에 두 사람은 올바른 조종사의 길과 자신이 되고 싶은 파일넛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조세호는 "한글날 특집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을 물었다. 이상민은 "날틀이다. 비행기의 순우리말이다"라고 말해 조세호, 유재석의 극찬을 받았다.
이어 두 사람은 어학당을 찾았다. 알제리아에서 온 아브랄, 독일에서 온 로타, 이탈리에서 온 스테파노를 만났다. 로타는 "아내가 한국 사람이다. 아이가 아내와 한국말로 비밀이야기를 못하게 하려고 한국말을 배우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빠르고 느린 부분 섞어서 말하는 게 어렵다.갑자기 말하다가 차분해지는 거 너무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혼잣말 하는 걸 희안하게 생각하던데.. 진짜냐" 물었고 세 사람은 "그런 거 없다. 사이코"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후 유재석은 우리말 중에 좋아하는 단어가 뭐냐고 질문했다. 이에 스테파노는 "잠깐 생각 좀 하고 알려드릴게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브랄은 '정'을 꼽았다. 한국 사람 들이 정이 많다."고 말했다. 로타는 '사랑'을, 스테파노는 '거시기'를 선택했다. 이에 유재석, 조세호뿐 아니라 함께한 아브랄, 로타도 당황해 했다. 스테파노는 "뭔가 떠오르지 않을 때 거시기라고 하면 편하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아침부터 지하철을 타고 함께 동행하는 부부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한글날을 맞이해 약속을 한 곳이 있다.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우는 곳이다"라며 '양원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유재석은 먼저 교실로 들어가 선생님을 만났고 초등학교 시간표처럼 아기자기 꾸며진 교실에서 어르신들을 맞이했다.
그순간 아침 일찍 동행하던 서태종, 박묘순 부부가 들어섰다. 박묘순 어머님은 "동네 언니가 먼저 다녔다. 소개해줘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서태종 아버님은 "8살부터 일을 했다. 1학년 문 한번 열어보고 못 다녔다. 가축들 길렀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두 분께 내가 좋아하는 단어를 물었고 아버님은 '박묘순.. 어머님'을 꼽았다. "항상 나를 살아가게 하니까. 지금까지 이 사람 때문에 산 거다"라고 뽑은 이유를 밝혔고 유재석은 눈시울을 붉혔다. 박묘순 어머님 역시 '사랑하는 우리 신랑 너무너무'를 선택해 한글뿐 아니라 두 분의 애정까지 듬뿍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81세 김정자 여사님이 등장했다. 앞서 등장한 박묘순x서태종 부부와 같은 반이라고 밝혔다. 김정자 여사님은 "내가 못배워서 3남매는 내가 잘 키웠다. 첫째는 이대에 보냈다"고 전했다. 여사님은 "가장 먼저 교실에 들어온다. 내 인생이 바뀌었다."며 즐거워했다.
이어 유재석은 "다음날 수학여행 가는 날이던데 기분이 어떻냐" 물었고 김정자 여사님은 "기분이 너무 좋다. 설렌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유재석은 머뭇거리는 사람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정자 여사님은 "몰라서 못 오는 사람도 있고, 용기를 못 내는 사람도 있다. 주저말고 한번 발을 디뎌봐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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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온더블락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