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진 실타래' 벤투호, 손흥민-황희찬-황의조 최적화 실마리 찾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0.09 14: 00

손톱 or 손윙? 벤투호의 공격 조합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8일 오후 파주NFC서 소집 후 둘째 날 훈련을 이어갔다.
벤투호는 오는 10일 화성서 스리랑카와 2022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15일 평양 원정길에 올라 북한과 3차전을 갖는다.

[사진] KFA 제공.

대표팀은 훈련서 밀집수비 해답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2연전서 만나는 상대들은 투르크메니스탄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밀집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리랑카(FIFA 랭킹 202위)는 지난 5일 말레이시아(158위)와 평가전서 0-6 대패를 당했을 정도로 한국(37위)보다 전력이 한참 떨어지는 팀이다. 북한(113위)도 수비적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벤투호는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2-0 승)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이날 훈련의 포인트는 풀백부터 시작되는 세밀한 빌드업과 수비수들의 마크를 따돌리고 배후를 침투하는 공격수들의 움직임이었다.
전날 열린 훈련서 벤투 감독은 10대10 미니게임 내내 이 부분을 강조했다. 나상호(FC도쿄)가 우측면서 아쉬운 플레이를 펼치자 멈춘 뒤 “수비수를 끌어들인 다음 빈 공간으로 침투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태자 남태희(알 사드)가 복귀한 이상 대표팀은 기존과 다른 포메이션 전환을 실험해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포메이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위치다.
[사진] KFA 제공.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과 측면에서 번갈아 가면서 다양하게 기용했다. 아시안컵때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기용했으나 아직 뚜렷한 제 자리를 찾아주지는 못했다.
벤투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2연전서도 손흥민의 출전은 확실시된다. 다득점 승리를 노리는 만큼 손흥민과 조화를 이룰 공격 파트너 역시 숙제다.
황희찬과 황의조는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황희찬은 소속팀 잘츠부르크서 투톱으로 나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날 인터뷰서 "황희찬은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중앙이다"라면서도 "대표팀은 뛸 수 있는 포지션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어떤 자리든 시간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헌신을 약속했다.
만약 벤투 감독이 잘츠부르크를 참조해서 황희찬과 황의조가 투톱으로 배치한다면, 손흥민을 측면으로 기용해서 공격력의 극대화를 노릴 수도 있다. 
밀집 수비 해답과 공격력 극대화는 상대적인 약체들을 만나는 2차 예선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이다. 과연 벤투호가 공격진 최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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