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래요" '동백꽃' 공효진, '까불이' 위협에 항복..강하늘 라이터 단서 될까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11 13: 43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이 무너졌다. '까불이'의 위협이 긴장감을 높이는 모양새다. 
1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5, 16회는 전국가구 기준으로 각각 11%, 1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4주 연속 상승한 수치이자 수목극 1위의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백(공효진 분)이 결국 한 벽면을 가득 메운 까불이의 위협적인 메시지를 발견했다. 그러나 더욱 소름 돋는 사실은 따로 있었다. 범인이 바로 어제 설치한 CCTV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사각지대로만 이동한 것.

[사진=KBS 방송화면] '동백꽃 필 무렵' 15, 16회에서 공효진과 강하늘이 '까불이'의 위협에 긴장하며 정체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백은 "진짜 무서우면 바로 때려잡아야 되는 것"이라며 까멜리아를 닫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내심 두려운 듯, 두 주먹을 꼭 쥐고 있는 동백 때문에 용식(강하늘 분)은 마음이 아팠다. 처음엔 그의 은근한 '깡다구'에 반했지만 지금은 그 담담한 깡이 화가 나 안쓰럽고 미안했기 때문. 이에 그는 "혼자서도 완전 센 '독고다이 시라소니' 동백의 든든한 '똘마니'가 돼 뒤에서 지켜주겠다"는 든든한 위로를 전했다.
동백의 듬직한 지킴이를 자처한 용식은 까불이를 잡기 위해 CCTV를 달았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까멜리아에 CCTV를 단 걸 아는 사람들과, 그 날 만난 모든 이들을 적어 내려가던 용식은 이내 무서워졌다. 옹산게장골목, 파출소, 까멜리아 사람들 등 수첩에 적힌 이름들이 모두 다 익히 아는 사람들이었고, 너무도 평범한 이들 중 까불이가 있으면 어떡하나란 생각에 덜컥 겁이 났던 것.
겁이 난 건 동백도 마찬가지였다. 까멜리아는 동백의 제일 소중한 공간이었는데 손님의 등장을 알리는 종소리만 들어도, 밥통 취사 소리만 들어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동백을 불안하게 한 건 이뿐 만이 아니었다. 난데없이 필구(김강훈 분)의 학교 체육창고에 불이 났고, 혼자 까멜리아로 갔다던 아들이 동네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던 것. 까불이의 경고를 본 동백이 제일 먼저 떠올린 건 필구의 안위였다. 동백은 "까불이를 목격했던 5년 전보다 더 끔찍했다"며 필구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했다.
다행히 필구는 강종렬(김지석 분)과 같이 있었고, 그 사실을 안 동백은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며칠 쉬라 권유하는 용식에게 "까멜리아에 앉아서 웃고 떠든 사람 중에 까불이가 있다 생각하면 자꾸 막 소름끼친다"며 감춰왔던 불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필구가 제일 걱정이었다. 까불이가 필구와 매일같이 인사하던 사이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했던 것. 옹산이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님을 직감한 동백은 결국 "나 이제 그만 센 척 하겠다. 나 그냥 옹산 떠나겠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서는 옹산초 화재 원인을 조사하러 나선 용식이 그려졌다. 그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톱밥과 신나 냄새, 모든 게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어디서 본 듯한 초록라이터를 발견했고, "이거를 누가 갖고 댕기더라"라며 기억을 되짚었다. 
라이터는 까불이를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까. 용식이 '까불이'를 잡아 동백과 옹산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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