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멍 든 백승호, 상대 사과는 없고 심판은 방관..."정상적 판정 아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0.11 11: 31

"심판이 봤는데 아무런 제지를 안 하더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서 김신욱의 네 골 대폭발에 힘입어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2연승의 한국(승점 6점, +10)은 북한(승점 6점, +3)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H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백승호는 이강인-남태희와 호흡을 맞춰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워낙 상대가 약팀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역할을 할 수는 없었으나 자신의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다.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후반 8분 한 스리랑카 선수는 백승호가 쓰러지자 그의 가슴을 스터드로 가격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이 스리랑카의 플레이를 항의하자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기도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서 만난 백승호는 몸상태에 대해 묻자 "멍들었다. 심판이 봤는데 아무런 제지를 안 하더라. 사실 정상적인 심판의 경기 운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백승호는 "심판 판정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심판 판정에) 화가 많이 났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회상하며 백승호는 "나를 가격한 스리랑카 선수도 아무런 사과 없이 그냥 가서 아쉬웠다"라며 "멍은 들었지만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