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레이서' 엄원상, 경기 흐름 바꾼 기어 변속...결정력은 아쉬움 [한국-우즈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11 22: 28

'스피드레이서' 엄원상을 이용한 후반 역습 김학범호의 승리를 완성시킨 핵심 전략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30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20분 상대 공격수 야흐시바에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6분 김재우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수적 우세 상황에서 후반 25분 오세훈이 헤더 골로 2-1 앞서갔다. 5분 후 김진규가 정우영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넣었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세훈과 엄원상이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맹성웅-한정우-김동현이 중원을 지켰다. 강윤성과 윤종규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김재우, 정태욱, 장민규가 수비를 책임졌다.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골문을 지켰다. 
이날 엄원상은 장신 공격수 오세훈과 함께 전방 공격을 이끌었다. 엄원상은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공략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끈끈한 조직력에 막혀 효과적이진 않았다.
엄원상의 진가는 후반 들어 발휘됐다. 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의 측면 미드필더 루스마토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한국은 수적 우세에 놓였다. 우즈베키스탄의 측면 수비는 많은 공간을 노출했다. 
엄웜상이 이 공간을 파고 들었다. 한국 선수들은 후반 들어 엄원상의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엄원상은 네마토프 골키퍼까지 제친 후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대를 맞춰 결정력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엄원상의 빠른 스피드가 빛났다. 엄원상은 속도를 유지하며 오세훈에 패스를 했다. 오세훈이 슈팅 타이밍을 놓치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엄원상의 속도는 확실한 무기였다.
엄원상의 후반 초반 활약으로 한국은 기세를 올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오세훈의 역전골도 엄원상이 역습으로 경기 흐름을 바꾼 상황에서 터졌다. 이후 한국은 김진규의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경기를 3-1 승리로 장식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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