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권' 오세훈-'침투' 조규성, 김학범호 원톱 경쟁에 불 붙었다 [한국-우즈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12 07: 01

김학범호의 원톱 자리를 놓고 오세훈(아산)과 조규선(안양)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20분 상대 공격수 야크시바에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6분 김재우(부천)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수적 우세 상황에서 후반 25분 오세훈이 헤더 골로 2-1 앞서갔다. 5분 후 김진규(부산)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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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 출장한 오세훈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193cm 장신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중반 나온 역전 결승골 또한 오세훈의 강한 피지컬을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제압하며 득점했다. 
오세훈은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준 김학범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득점 뿐만 아니라 상대에 기회를 내주는 장면에서도 오세훈이 빛났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정우영과 호흡도 돋보였다. 
이런 오세훈에겐 넘어야할 산이 있다. 바로 원톱 포지션 경쟁자인 조규성이다. 김학범호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오세훈보다 조규성이 앞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K리그2 안양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고, 리그 27경기에 나서 1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프로 1년차 신인이지만 당당히 팀내 득점-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안양의 리그 3위 질주를 이끌었다. 반면 오세훈은 26경기서 6골 3도움으로 득점력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 득점으로 오세훈은 주전 경쟁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직접 골을 마무리하는 역할은 물론 주위 동료들에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으로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오세훈 또한 조규성과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세훈은 “조규성은 침투가 좋고 득점력이 좋은 선수”라면서 “나는 포스트 플레이가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잘 준비해서 경쟁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오세훈은 친선 2연전 중 1차전에 모습을 드러내 골까지 넣었다. 김학범 감독이 선발된 모든 선수를 기용할 뜻을 밝힌 만큼 2차전엔 조규성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조규성의 활약 여부에 따라 향후 김학범호 최전방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싸움이 계속될지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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