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주역' 오세훈-엄원상, 김학범호의 대들보로 성장 [한국-우즈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12 08: 30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들이 U-22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20분 상대 공격수 야크시바에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6분 김재우(부천)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상대가 퇴장당한 상황에서 후반 25분 오세훈(아산)이 역전골, 김진규(부산)의 쐐기골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주전급으로 평가되는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정우영(프라이부르크)는 후반 교체 출전, 대구의 상위 스필릿 진출을 이끈 ‘대팍 듀오’ 김대원과 정승원, 안양의 특급 신인 조규성은 결장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선발 라인업이었지만 한국은 막강했다. 지난 6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엄원상(광주)과 오세훈의 맹활약 덕분이다. 나란히 선발로 나선 둘은 후반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한국 쪽으로 바꾸는 기점이 됐다. 
‘스피드레이서’ 엄원상은 전반 내내 답답하던 흐름을 후반 들어 180도 바꾸어 놓았다. 엄원상은 루스마토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넓어진 공간을 휘저었다.
후반 11분 엄원상은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 네마토프 골키퍼까지 제친 후 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맞고 옆으로 벗어났지만 우즈베키스탄으로선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엄원상의 빠른 스피드가 빛났다. 
엄원상이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면, 오세훈은 확실한 승기를 잡는 득점을 작렬했다. 오세훈은 후반 25분 김동현의 코너킥을 완벽한 헤더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오세훈은 역전골 이후에도 우즈베키스탄 문전에서 기민한 움직임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7분엔 후방에서 연결된 이유현의 로빙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그림 같은 득점이 나올 수 있는 플레이였다. 
그밖에도 이날 선발 출전한 송범근(전북), 정태욱(대구) 또한 과거 U-20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다.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16강행을 이끌었다. 김학범호에선 당당히 주전 선수로 2020 도쿄올림픽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raul1649@osen.co.kr
[사진] 화성=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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