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정우영의 이구동성, "북한전, 원정 경기 중 하나...특수하지 않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0.12 16: 22

"북한 원정이라고 해서 특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정우영(알사드)이 북한 원정에 대해 특수하다거나 두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북한 원정길에 오른다. 지난 1990년 10월 11일 남북통일 축구대회 1차전 이후 29년 만에 치러지는 평양 원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이재성-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선수들은 일반 원정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재성은 12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여느 원정 경기와 마찬가지로 잘 준비하고 있다. 오늘 상대 비디오 분석을 했고 오후에는 전술 훈련을 할 것이다. 목표는 한가지 승리 뿐이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개인들 모두 컨디션 잘 관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원정 때마다 그 국가의 특수한 상황이나 환경이 다르다. 선수들은 같은 원정이라는 생각이다. 딱히 평양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우영 역시 "모든 원정은 어렵다. 투르크도 그렇고 북한전도 어려운 경기 될 것 같다. 최대한 승점을 따오는데 집중해서 어떤 특수성 생각하기보다 월드컵 예선 한 경기라고 생각할 것"이면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원정 다 힘들었다. 그 이상은 아닐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상대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와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분석 결과 역습이 빠르고 2명의 스트라이커가 좋다. 출전하게 된다면 최대한 역습 차단하는 역할이나 경기 밸런스 잡는 역할을 항상 해왔듯이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두렵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데려가지 않겠다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말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고 싶다. 두렵다기보다는 가는 것에 대한 특수한 상황이라 생각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자꾸 주문하다보니 특수하다 생각 안한다. 두려움도 없다. 최대한 평범한 원정이라고 생각하고 갔다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격전지가 될 평양 김일성 경기장이 인조잔디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이재성은 "하루 전날 훈련할 거 같다. 빨리 적응해야 하지만 어렸을 때 다 뛰어봤기 때문에 그런 점 잘 살리면 될 것 같다. 천연잔디보다는 불규칙 바운드 등 특별한 상황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플레이 하기에 좋을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부상 염려 때문에 축구화도 인조잔디용으로 준비했다. 그런 점들 다 고려하고 있다. 선수들이 개개인별로 준비했고 장비팀이 편의 제공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우영 역시 "인조잔디용 축구화를 준비했다. 가서 봐야 한다. 여기서 대비한다해도 잔디가 다를 수 있다. 가봐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재성과 정우영은 모두 지난 10일 화성서 가진 스리랑카와 2022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오는 북한 원정 경기에 나올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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