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유산슬, 트로트가수 데뷔 눈앞..신곡 '합정역 5번출구'[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12 19: 47

방송인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데뷔곡부터 국내 최고의 작사가・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유산슬’로서 신곡 준비에 나섰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트로트 대가들이 함께한 ‘뽕포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태진아, 김연자, 진성, 김도일과 인기 작사가 및 작곡가들이 대거 출연했다.
작곡가 박현우는 유재석을 위해 ‘최고의 만남’, ‘고향길’ 등 두 곡을 작사해놓았다고 데뷔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그런가 하면 태진아와 김연자는 유재석을 신인 트로트 가수로 데뷔시키기 위해 일명 ‘유산슬’이라는 예명을 지어줬다.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태진아는 “방송 이후 중식당에서 유산슬의 판매량이 늘었다고 연락이 왔다”고 농담을 했다. 이에 유재석은 “자꾸 산슬이라고 하니 현타가 온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유재석은 “저 그냥 개인으로 활동하면 안 되겠느냐. 회사가 필요없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어 네 사람은 유재석에게 트로트 창법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다. “한 곡 안에서 꼭 그렇게 많이 꺾을 필요가 없다”고 알려줬다. 담백하게 던지듯 노래하라는 것. 이어 김연자는 유재석에게 “국내에서 잘 되면 중국에도 진출하실 거 같다”고 했고, 태진아는 여기에 “산슬이가 대박나면 강호동도 트로트를 할 것”이라며 트로트의 세계화를 점쳤다.
김도일은 “인물을 정해서 노래하는 건 어떠냐”며 독립 투사들을 가사에 넣어 불러보자고 제안했다. ‘역사 트로트’를 소개한 것. 그러나 태진아는 “일단 히트곡을 내고 나서 나중에 역사 트로트를 하자”며 “처음에는 알기 쉬운 곡으로 하자”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저는 로드 매니저도 있어야 하고, 트로트를 잘 알고 행사 경험이 있는 아는 분을 소개 해주시면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태진아는 매니저 박웅을 소개했다.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지인들에 따르면 박웅은 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에서 토끼 두 마리를 들고 상경해 그것을 시장에서 판 돈으로 매니저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70대라서 노쇠하다는 이유로 방송은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
유재석은 이튿날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 등을 지은 작사가 이건우를 만났다. 이건우는 “1200곡 정도 썼다”며 전영록의 ‘종이학’도 자신이 썼다고 자랑했다. 
유재석은 서울 합정동에서 이별을 앞둔 연인을 주인공으로 한 노래를 써달라고 제안했다. 이건우는 “첫 구절이 중요하다. 제가 추구하는 세계는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는 가사를 써야하고 단순한 가사를 써야한다”며 “듣는 사람들에게 정서적 충격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 끝에 탄생한 신곡의 제목은 ‘합정역 5번 출구’.
이건우는 “이건 대박 조짐이 보인다”며 ‘아모르 파티’를 이을 곡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좋았으면 추억, 안 좋았으면 경험”이라고 유재석에게 강요해 웃음을 더했다. 
이건우 작사가가 쓴 가사에, 박현우 작곡가의 작곡이 더해져 노래가 탄생했다. 박현우 작곡가는 "사람들이 나를 박토벤이라고 부른다"면서 15분 만에 가사에 노래를 입혔다. 유재석은 "부를수록 중독성이 있다"며 연습에 매진했다./ watc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