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김영철과 장혁이 본격적으로 기세를 드러낸 가운데 양세종과 우도환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 연출 김진원)에서는 위화도 회군으로 나라가 뒤집히기 시작하자, 기습 당한 선발대가 살아남기 위해 척살대와 전투를 벌인 과정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서휘(양세종 분)와 남선호(우도환 분)의 날 선 대립이 긴장감을 높였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멱살을 쥔 두 사람의 눈빛에는 뜨거운 분노와 열망이 이글거렸다.

친구에서 적이 되어 만난 서휘와 남선호는 살아남기 위해 상대를 베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친구였던 남선호의 배신으로 고통스러운 삶에 놓인 서휘의 눈빛엔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서려 있었다.
그런가 하면 남선호를 매번 벼랑 끝으로 내모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버지 남전(안내상 분)이었다. 이에 아들 선호는 아버지 앞에서 한없이 차가워진 표정으로 서늘한 얼굴을 보여줬다.
‘흑화’한 남선호의 야망과 살아야만 하는 서휘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선호는 이날 서휘에게 “잃을 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잃을 게 있더라”고 말했다. “악착 같이 잡으려고 했는데 더 이상은 힘들 거 같다. 그래서 이젠 놓으려고 한다"고 했다.

서휘가 선호의 말을 무시하자 그는 “왜 안 묻는 거냐. 네가 끌려간 이유, 내가 거기에 간 이유는 나”라고 밝혔다. 이에 서휘는 “그럼 왜 살린 거냐”고 물었고 선호는 “빚 을 갚은 거야. 그뿐이야”라고 답했다. 이어 서휘는 “우린 시켜서 싸운 죄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선호는 “시켜서 싸우다 죽는 게 전쟁”이라고 밝혔다.
휘는 선호에게 “너와 나 더 이상 벗이 아니다. 다시 만나면 적이다”라며 “그때 내가 너 죽일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이날 서휘는 서연(조이현 분)의 생사를 캐물었는데, 선호는 죽었다고 답하며 애써 외면했다. 선호는 “연이를 못 지킨 건 너다. 이런 식이면 앞으로도 너는 못 지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호에게 “이방원(장혁 분)의 마음을 훔친 다음에 죽여라”고 지시했다.
백성들 사이에서 이성계(김영철 분)가 새로운 왕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이성계는 개경으로 마지막 진격을 시작했다.
서휘와 남선호, 한희재의 운명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기에 이성계와 이방원의 등장이 세 사람의 삶에 어떤 파란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watch@osen.co.kr
[사진] '나의 나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