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녹여주오’ 냉동 인간 커밍아웃을 한 지창욱이 원진아와의 관계를 사랑으로 발전시킬까.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5회에서는 마동찬(지창욱 분)이 뉴스 생방송에서 자신이 “세계 최초의 냉동 인간”이라고 밝히는 내용이 그려졌다. 20년 실종 사건의 진실을 밝힌 것.
마동찬은 자신의 실종 사건과 관련해 20년 동안 방송국이 냉동 인간 실험을 숨겼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특히 연인이었던 나하영(윤세아 분)까지 그가 냉동 인간 실험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언급하지 않고, 자신을 찾지 않은 것에 대해서 실망하며 배신감을 느꼈다. 손현기(임원희 분)와 김홍석(정해균 분)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로 인해 마동찬과 나하영의 사이는 멀어졌다. 나하영은 그 역시 마동찬이 돌아오지 않아 괴로운 20년 세월을 보냈다며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마동찬은 나하영과의 재회에 애틋했던 마음이 식은 모습이었다. 마동찬은 김홍석과 합의해 뉴스에 출연해 ‘20년 만에 나타난 스타 PD’ 보도에 대한 해명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마동찬은 자신과 고미란(원진아 분)을 살려줄 황갑수(서현철 분) 박사를 집으로 피신시켰다. 황 박사가 기억이 돌아오지 않으면 마동찬과 고미란 모두 위험한 상황이다. 마동찬은 황 박사를 집으로 데려갔고, 가족들이 그를 숨겨주고 보살피기로 했다.
마동찬은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고미란을 걱정하기도 했다. 더워서 선풍기 없이는 잠도 못 잔다는 고미란에게 체온이 오르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취직을 시켜달라는 고미란을 방송국에 3개월 인턴으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고미란은 마동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들에게 어김없이 위기가 찾아왔다. 마동찬은 미행당하고 있었고 의문의 세력으로부터 고미란과 함께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이들을 냉동차에 가두고 황 박사의 행방을 물었다. 그러나 마동찬과 고미란은 티격태격하면서 결국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또 다시 위기의 상황이 생겼다. 냉동차를 탈출한 마동찬과 고미란은 어딘지 모를 곳에 내려졌고 길을 헤매면서 더위에 체온이 상승하게 됐다. 냉동 인간에서 깨어났을 때의 체온 31.5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해질 상황이었다. 마동찬은 쓰러진 고미란을 업고 병원에 갔고, 자신과 같은 아픔과 위험을 공유하는 고미란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다. 고미란이 자신 때문에 실험에 참가하게 됐고, 냉동 인간 실험으로 인해 20년의 세월을 잠으로만 보낸 것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했다.
결국 마동찬은 뉴스에서 자신이 세계 최초의 냉동인간이라고 밝혔다. 방송국에서 숨기고 싶어 했던 진실을 직접 폭로하면서 파장을 예고했다. 고미란에 대한 미안함과 새롭게 피어나기 시작한 애틋함, 그리고 20년 동안 방송국이 은폐했던 진실을 폭로한 것. 마동찬의 고백으로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같은 아픔을 가진 또 고미란과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