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항해 끝"..부국제 정상화 성공, 내년엔 활성화가 관건(종합)[24th BIFF 결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13 06: 52

 지난 3일 개막한 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어제(12일) 폐막했다.
폐막식은 12일 오후 6시 부산 우동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태인호와 이유영의 MC로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뉴 커런츠상 시상 및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윤희에게’(감독 임대형)의 상영을 끝으로 10일간 펼쳐진 여정을 마감했다. 배우 김희애가 주연을 맡은 ‘윤희에게’는 한 통의 편지로 인해 윤희가 비밀스러웠던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BIFF 이용관 이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파키스탄 등 세계 영화 무대에서 소외된 지역의 재능 있는 감독과 작품을 발굴한 게 올해의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관객 수가 줄어든 것과 관련, "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영화관이 분산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안정된 재정 확보를 위해 부산시, 문화관광체육부, 국회와 협의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열흘 동안 총 관람객은 18만 911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관람한 19만 5081명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유능한 신인감독을 선정하는 뉴 커런츠상 부문에서는 베트남 짠 탱 휘 감독의 ‘룸’(Rom)과 이라크 모하나드 하이얄 감독의 ‘하이파 거리’(Haifa Street)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런가 하면 김지석 BIFF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을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파키스탄 사마드 술탄 쿠사트 감독이 만든 영화 ‘인생의 곡’(Circus of Life), 인도 프라디프 쿠르바 감독의 ‘낯선 가족’(Market)이 차지했다.
작품당 천만 원의 상금을 주는 BIFF 메세나상은 김정근 감독의 ‘언더그라운드’, 후어 닝 감독의 ‘누들 키드’가 수상했다.
선재상은 진성문 감독의 '안부', 사이드 케샤바르 감독의 ‘용의 꼬리’가 받았다. 올해 배우상은 영화 ‘에듀케이션’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문혜인이 선정됐다.
24회 BIFF에서는 카자흐스탄과 일본이 합작한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85개국에서 초청된 299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올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리던 행사를 접고 모든 이벤트를 영화의 전당으로 옮겨 왔다는 것. 또한 남포동에서 출품작의 상영이 이뤄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남포동에서 상영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아시아필름마켓에는 56개국 983개 업체에서 2188명이 참가했으며, 참가 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22%P 상승했다. 아시아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아시아콘텐츠어워즈를 신설해 기존 영화에서 드라마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는 것이 주목을 받았다./ watch@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