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은정이 윤기원과 이혼 후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2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나 다시 결혼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돌싱 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출연자들이 ‘이혼 후 이때가 가장 힘들었다’라는 질문에 대답한 가운데 황은정은 이혼 후 가장 힘들었때가 이사할 때였다고 밝혔다.
황은정은 “이사 나올 때가 제일 힘들더라. 6년 동안 결혼생활 하면서 남편보다 내가 일을 더 많이 했더라. 아시겠지만 이혼할 때 재산분할을 한다. 오히려 내가 (돈을) 더 줘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이 해준 혼수 싹 다 가져가야겠다는, 본전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6년 동안 같이 쓰던 물건을 다 정리하는 게 힘들었다. 그리고 결혼 사진, 앨범 다 두고 나왔다. 보고 나중에 (이혼) 후회하라고”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황은정은 윤기원과 살던 집에서 나올 때는 포스트잇으로 가져갈 물건은 ‘ㅇ’, 두고 갈 물건은 ‘X’라고 써서 붙여놨다고.
그러면서 황은정은 “이삿짐 센터에서 왔는데 누가 봐도 이혼하는 집이었다. 그 순간 '나는 이혼녀구나’, ‘앞으로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를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에 황은정은 이혼 후 6개월 동안 집에서 전혀 나오지 않고 은둔생활을 했었다고. 그는 “나 빼고 다 잘 살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황은정은 “맥주 패트병 2병에 소주 한 병 타니까 딱 좋더라. 그걸 매일 혼자 마셨다.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 때문에 치킨, 피자 시켜 먹고 살이 어느 순간 10kg이 쪄있더라”라며 “내가 얻은 건 살이다. 자존감이 지하 13층까지 내려 가더라. 자존감이 엄청 떨어져 있었고 우리 집이 복층인데 어느 순간 내가 끈을 매달고 있더라”라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이어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나보다. 이러면 정말 큰일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윤기원, 황은정은 2017년 협의 이혼하며 결혼한 지 5년 만에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2011년 드라마 ‘버디버디’를 통해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해 2012년 5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고 방송에서 남다른 금슬을 자랑했다. 하지만 결혼 5년 만에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동치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