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에피소드 중에서도 완전체로 10년만에 뭉친 슈퍼주니어가 어느 덧 결혼과 자녀 계획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김희철 혼자만이 아닌 전원 '미우새'로 활약했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슈퍼주니어가 완전체로 뭉쳤다.
먼저 김종국은 묵직한 과일 바구니를 들고 누군가의 집을 찾았다. 바로 유세윤이었다. 그리곤 세윤母까지 등장, 세윤母는 아들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정도로 개그맨보다 더 유쾌하다고 했다.


유세윤은 그 동안 고마웠던 김종국을 위해 母댁으로 초대했다. 母는 고퀄리티 인형을 직접 만들 정도로 손재주가 대단하다고 했다. 직접 입는 옷까지 취미로 만든다며 유세윤은 母가 만든 옷들을 자랑하기 바빴다. 모자와 가방, 액세서리 등 직접 만든다고 해 모두 놀라워했다. 게다가 유세윤 방송의상을 직접 만든다고.
본격적으로 지하에 위치한 작업실로 이동했다. 전문 의상실 뺨치는 공간이었다. 김종국은 "난 지하실에 헬스장 해놓는 것이 꿈"이라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어 母가 독학으로 배운 수준급 실력의 그림을 공개, 특히 중학생 때 쓰던 파스텔을 꺼냈다. 무려 55년 된 파스텔이라고 했다. 파스텔에도 남아있는 母의 흔적에 유세윤 흔적가지 더해 아들한테 물려주면 3대가 이어서 쓸 것이라 했다. 이를 본 김종국은 "세윤이가 의미 담는 걸 좋아해, 母를 닮았다"며 놀라워했고, 유세윤도 이를 인정했다.

母는 수줍은 많던 어린 세윤의 학창시절 얘기를 꺼내면서 "개그맨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게다가 중학생 때 카메라를 앞에 두고 셀프 카메라를 찍었던 과거를 공개해 폭소하게 했다. 유세윤은 "중2병 영상"이라며 민망해했다.
이때, 母는 "세윤이 나 담력훈련하는 거라고 하더라, 들어줄까?"라면서 모자의 담력훈련을 제안했다. 김종국은 결국 모자의 담력 훈련을 참아내기로 결정, 세윤보다 더 강력했던 母의 극강의 담력훈련이 폭소하게 했다. 개그맨 아들보다 더 유쾌한 세윤母였다.
유세윤은 식사 도중 "아빠가 되기 전엔 이런 부탁 못해, 특별히 아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가족을 위해 만든 노래인 '시져시져'를 언급, 유세윤은 아들이 양세형 팬이기에, 양세형이 각설이 분장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국에게도 각설이 분장으로 우정출연을 부탁, 계속해서 "아들이 형을 너무 좋아한다"고 어필했다. 찌그러진 깡통을 2개 들고 '인기가요'를 나가자며 위험한 부탁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희철은 경락을 받으며 몸을 풀었다. 슈퍼주니어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관리 중이었다. 김희철은 "곧 마흔, 세월을 거스른다는 것이 힘들다, 만년 스무살이고 싶다"며 20대 외모를 위해 고통에 몸부림치며 관리에 열중했다.
며칠 뒤 전원 군필돌인 슈퍼주니어 완전체가 모여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희철母는 슈퍼주니어 부모님들끼도 친할 정도로 모임 있다면서 "자식 자랑도하고 흉도 본다, 우리 아들은 첫 수입때 부모님 차부터 선물한다"며 네버엔딩 아들자랑으로 훈훈하게 했다.
식사 도중 멤버들은 "내 신체나이는 20대 이고 싶다"면서 결혼에 대해 얘기했다. 시원이 마흔 전에는 결혼하고 싶다고 하자, 이특은 "주변 갔다온 형들이 100세 시대에 20대 때 결혼하면 한 사람과 80년 산다고 해, 그 정도로 결혼은 늦게 할 수록 좋다고 하더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신동은 "마흔 다섯에 결혼해서 애를 낳으면 자식이 20대 때 65세가 된다, 손주도 못 볼 것 같다"며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에 규현은 "그럼 난 150살까지 살겠다"며 아무말 대잔치로 폭소하게 했다. 특히 조카를 볼 때마다 아이가 갖고 싶다는 얘기가 몰아가자, 희철은 "다 아이를 보며 힘을 얻는다고 하는데 배우자 얘기는 없다"고 했다. 이특은 "애 때문에 산다더라"며 현실조언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희철은 "결혼해도 개인공간 필요하다"고 하자, 김희철 몰이가 시작됐다. 멤버들은 "사람 불편하게 존댓말해, 대화나누는데 3개월 걸렸다"고 했고, 이특은 "동갑내기인데 2년 동안 희철이랑 '안녕하세요'라고 존댓말, pc방에서도 공손하게 게임했다"면서 "하지만 자연스럽게 이내 말을 놓았다"며 이후로 나이트 메이트가 됐다고 했다.

데뷔한지 벌써 14년, 그 사이 군대도 다 다녀온 멤버들, 서로 "맨날 모이면 옛날 얘기한다"면서 "우리가 옛날 사람이라 그렇다"며 셀프디스 했다. 김희철은 "나만 미우새라 하는데, 전원이 다 미우새"라면서 또 다시 결혼 얘기를 꺼냈다. 멤버들은 대부분 "비혼주의였는데 부모님 보고 생각 바뀌어, 얼른 손주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며 결혼에 대해 생각이 많이 바뀐 멤버들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자녀애 대한 얘기도 오고갔다. 자녀가 연예인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김희철은 "작사작곡만, 굳이 자식들한테까지"라며 묘한 대답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 분위기를 몰아, 가장 빨리 결혼할 사람에 대해 가위바위보로 진 사람 결혼 먼저하기를 정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어려울 때 늘 가위바위보로 정해, 책임감 갖고 빨리 먼저해라"면서 "이기면 3년 안에 결혼하기, 아니면 재수없어, 아니 100만원씩 주기"라며 운명을 건 가위바위보 한 판 승부를 걸었다.
'이기면 결혼하기'에 대한 가위바위보가 그렇게 시작했다. 려욱이 3년 안에 결혼하기에 당첨되어 폭소하게 했다.

15년이 되어가도록 끈끈한 의리로 뭉친 슈퍼주니어, 이제는 결혼부터 자녀계획까지 얘기를 나누며 한 층 더 가까워진 멤버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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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