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아시안컵 8강 탈락을 맛본 경기장서 '삼바축구' 브라질과 격돌한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A매치에서 15일 아르헨티나, 19일 한국과 각각 친선전을 가진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전적에서 5전 1승 4패로 열세에 있다. 1999년 3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김도훈(현 울산현대 감독)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게 유일한 1승이다

마지막 맞대결은 2013년 10월 12월에 있던 경기였다. 당시 한국은 전반과 후반 네이마르와 오스카에게 1골 씩을 허용하며 0-2로 패한 바 있다.
앞서 현지 매체는 쿠웨이트가 브라질 대표과 친선전을 제안했으나, 코칭 스태프서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브라질 대표팀 코칭 스태프들은 최소 FIFA 랭킹 50위권 국가와 친선전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의 FIFA 랭킹은 156위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의 FIFA 랭킹은 37위이다. 쿠웨이트의 제안을 거절한 브라질이 결국 한국과 친선전으로 선회한 것이다.
11월 14일 한국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가진다. 브라질 역시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친선전을 계획하고 있다.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 이후 3개월 만에 '숙적' 아르헨티나과 만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전서 리오넬 메시가 대회 당시 판정에 대해 언급해서 받은 징계가 끝나 복귀전을 가진다.
한국 입장에서 흥미로운 점은 장소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이란 것이다. 이 경기장은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와 경기가 진행된 곳이다.
당시 우승을 노리던 벤투호는 8강 카타르와 경기서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카타르전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유일한 패배(19전 12승 6무 1패)이기도 하다.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아쉬운 패배 이후 한국은 구자철-기성용 등 베테랑들이 은퇴하고, 백승호-이강인 등 신예 멤버들을 발탁하며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개월만에 찾은 경기장서 브라질을 만나게 된 벤투호가 어떠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