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티고'의 천우희와 유태오가 가을 감성을 품고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청취자들을 만났다.
14일 오후 1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영화 ‘버티고’의 주인공 천우희와 유태오가 출연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다.
서영의 위태로운 연인 진수 역은 유태오가 맡았다. 서영의 다정한 연인이자 기댈 곳이 되어주었던 그가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서영에게 뜻하지 않은 상처를 남기는 인물이다. 그가 숨긴 아픔은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천우희는 “이 작품에서 유태오 오빠를 처음 만났지만 이전에 안면은 있었다. 영화 시사회 뒤풀이 때 자주 봐서 얼굴을 익혔다. 강형철 감독님 작품 뒤풀이 때 처음 봤는데 너무 칭찬을 많이 하시더라. 그때 눈 여겨 보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서영은 갓 서른 넘은 계약직 디자이너로 나온다. 일이나 사랑이나 가족이나 모든 관계가 위태로워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일상을 다루고 있다. 사실적인 부분도 있고 극적인 부분도 있다. 30대 여자를 대변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천우희는 전작인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임진주 역을 맡아 30대 여성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그는 “진주와 서영 사이 차이점이 있다. 진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은 인물이고 서영은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20대를 관통해서 30대를 지나고 있는데 다르다. 또 다른 30대”라고 밝혔다.

유태오는 독일 태생으로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했다. ‘아스달 연대기’, ‘배가본드’ 등 대작에 출연했다. 특히 그는 12년 차 유부남인데 “아내는 낭만적이고 배고픈 활동을 하고 있을 때 만났다”고 표현해 김신영과 천우희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버티고’ 감독님 전작에서 지나가는 짧은 한 신에 출연했다. 이후 ‘버티고’ 주연으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좋았다. 제가 좋아하는 멜로물이라서. 좋게 성장한 것 같다. 진수 역은 힘든 게 없었다. 캐릭터 이해가 잘됐다. 자기만의 비밀이 있어서 서영을 불편하게 만드는 인물”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태오는 ‘버티고’ 3행시로 “버릴 게 하나도 없어요, 티를 팍팍 내주세요, 고품격 위로 영화 버티고”라고 답해 김신영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천우희는 ‘유태오’를 갖고 “유승호 씨, 태가 남다른 것 같아요, 오로라가 비쳐요”라고 지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유태오는 “우리 영화는 가을 품격에 잘 맞는 멜로 영화지만 일상이 힘든 이들에게 위로가 될 영화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10월 17일 개봉”이라고 인사했다. 천우희는 “‘버티고’는 가을 날씨에 잘 어울리는 영화다. 내 얘기 같거나 조금이나마 공감이 된다면 기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유태오는 ‘버티고’를 위로하는 멜로라고 소개했고 천우희는 공감하는 멜로라고 표현했다. 웰메이드 고공 감성 무비 '버티고'는 오는 10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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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