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굿애프터눈" 구혜선, SNS 광폭 행보...'분풀이' 끝나도 대중은 피로[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14 16: 32

배우 구혜선이 SNS로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더 이상 안재현을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압도적인 수의 게시물로 인해 대중의 피로도는 사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구혜선은 12일과 13일 개인 SNS를 통해 다양한 근황 사진과 영상들을 공개했다. 이틀 동안 올라온 게시물만 8건, 적지 않은 수치다. 
최근 구혜선에게 SNS는 대중과의 유일한 소통 창구였다. 그는 신간 서적 홍보부터 안재현과의 이혼 폭로, 소송 이유, 책임 사유 등에 대한 모든 주장을 SNS로 전개해왔다. 작품 활동에 대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가 있었으나 그보다 구혜선의 SNS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 

[사진=구혜선 SNS] 배우 구혜선이 최근 2일 동안 개인 SNS에 공개한 게시물들.

가장 큰 이유는 구혜선이 SNS로 이혼 위기의 전말을 모두 고백해왔기 때문이다. 시작은 이혼 위기 자체를 고백하는 것부터였다. 지난 8월 구혜선이 SNS로 안재현이 이혼을 원하고 있으나 자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장문의 폭로 글을 게시한 것. '안구 커플'로 사랑받던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이혼 위기에 대중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안재현은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구혜선과 이혼을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구혜선은 안재현과 같은 HB엔터테인먼트 소속이나, 회사가 이혼 과정에서 일방의 편만 든다고 주장하며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안재현의 외도 의혹, 가정에 불성실했던 정황 등을 거듭 피력하며 자신은 현재 '개인 활동'임을 주장, 소속사가 아닌 SNS로 입장을 밝혀왔다. 
배우 구혜선이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그러나 구혜선이 SNS 입장들은 폭로에 가까운 고백들로 안재현과의 이혼 과정에 혼란을 야기했다. 대중은 구혜선의 SNS에 이목을 집중하면서도 진실 공방을 야기하는 일방적인 주장들에 지쳐갔다. 구혜선의 유일한 창구였던 SNS가 역설적이게도 대중의 피로도를 자극했던 꼴이다. 이에 이혼 논란 초반 구혜선을 옹호하던 여론이 지배적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법적인 이혼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어느 한쪽의 편을 쉽게 들지 말아야 한다는 중립적인 의견이 중론이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것일까. 구헤선도 11일 다시 한번 개인 SNS를 통해 "이제 내 할 만큼 분풀이를 했으니 이제 그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라며 더 이상 SNS에서 안재현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그동안의 폭로성 SNS 게시물들이 '분풀이성' 글임을 일부 인정한 꼴이었다.
한발 물러난 그를 향해 다시금 동정론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축적된 피로도가 쉽게 가시진 않은 상황. 구혜선의 말대로 SNS에서 안재현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엔 끊임없이 올라오는 게시물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구혜선 SNS] 배우 구혜선이 셀카(위)와 함께 안재현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구혜선이 폭로 이후 제기된 안재현 측 반박 보도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점이 비판을 사고 있다. 11일 '분풀이' 발언 전까지 논란이 된 안재현과 전 연인으로 추정되는 '호텔 사진'에 대해서도 2012년 사진이라는 반박이 제기됐으나 별도의 입장은 없었다. 왕성한 SNS 활동 속에 '분풀이'는 했지만 책임은 없는 일방적 폭로. 쉽게 인정할 수 없는 구혜선 만의 끝맺음이 대중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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