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배우 설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설리의 행보가 충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14일 설리의 사망 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전달받은 게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설리의 사망 소식에 대중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설리가 올해 유독 왕성한 활동을 보였기 때문.

지난 6월 말, 설리는 데뷔 최초 솔로 싱글 '고블린(Goblin)'을 발표했다. '고블린'은 설리만의 독창적인 감성을 표현한 동명의 타이틀 곡과 설리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수록곡 '온 더 문(on the moon)', 모험을 떠나며 갖는 설렘을 다룬 뉴에이지 장르의 '도로시'까지 3개의 곡으로 구성됐다.
앨범은 싱글로는 비교적 풍성한 구성과 다채로운 음악색이 아티스트 설리의 가능성을 보여줘 호평받았다. 이에 힘입어 설리는 단독 공연 '설리 스페셜 스테이지[피치스 고블린](Sulli's Special Stage [Peaches Go!blin])'을 진행해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올해 설리는 방송에서도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최근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을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MC에 도전한 것.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올바른 댓글 매너 및 문화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예능이었다. 이 가운데 설리는 이슈메이커답게 자신을 따라다녔던 다양한 평가에 대해 허심탄회한 생각을 밝히며 매회 솔직한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 설리는 사망설이 보도된 당일까지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녹화가 예정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악플의 밤' 측은 OSEN에 "설리의 사망 신고 접수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확인 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오늘(14일) 녹화가 예정돼 있던 것에 대한 진위여부 역시 추후 공식입장을 통해 함께 말씀드리겠다.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라며 신중하게 말했다.

이밖에도 설리는 패셔니스타답게 다양한 브랜드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특유의 큰 키와 비주얼로 걸리버에서 딴 '설리버'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만큼 화보와 공식 행사장에서도 모델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각광받았다. 설리 특유의 소녀다운 모습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독창적인 패션 감각을 뽐내 숱한 포토월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던 터다.
이처럼 음악, 예능, 패션 어느 곳에서 빠짐없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설리이기에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