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x안재현, 비난 멈추고 나란히 고인 향한 애도.."아기 잘자"[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0.15 11: 54

25살, 한창 예쁠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된 에프엑스 설리를 두고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쏟아내고 있다. 이혼 소송 중인 구혜선과 안재현도 고 설리를 향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구혜선은 14일 오후,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해”라는 짧은 메시지를 적었다. 이와 함께 “아기 설리 잘자 사랑해”라고 적은 이미지까지 덧붙여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설리와 생전 영화 ‘패션왕’을 함께 찍었던 안재현은 좀 더 격한 슬픔을 토해냈다. 그는 "아닐거야 아니지 .. 그치 아니지? .....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 거 맞지 내가 현실감이 없어서 지금 먹는 내 약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상한 거지 그치 .. 내가 이상한 거지"라는 글을 SNS에 썼다. 

주어는 없지만 이날 설리의 사망 비보를 듣고 쓴 메시지로 해석된다. 안재현과 고 설리는 2014년 11월에 개봉한 영화 '패션왕'에서 각각 원호와 곽은진 역을 맡아 주원, 박세영, 김성오 등과 호흡을 맞췄다. 
안재현으로서는 지난 8월 21일 이후 오랜만에 SNS에 흔적을 남긴 셈이다. 구혜선의 연이은 폭로에도 침묵하던 그는 이날 "저의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합니다"라며 더는 자신들의 부부싸움 때문에 타인에게 불똥 튀는 상황을 참지 못해 해명글을 남겼던 바다. 
이후 그는 드라마 촬영 중인 여배우와 염문설을 제기하는 구혜선의 강도 높은 비방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신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 소송에 들어갔고 MBC '하자 있는 인간들' 촬영에 집중했다. 그랬던 그가 50여 일 만에 설리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SNS 활동을 재개한 것. 
구혜선은 안재현과 꾸린 가정이 파탄났음을 알리며 지난 8월부터 꾸준히 SNS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대에 대한 원망과 분노, 폭로는 계속 됐고 지난 11일에 돼서야 "나는 그동안 그를 증오했고 망가지길 원했다. 이제 내 할 만큼 분풀이를 했으니 이제 그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라는 글로 안재현에 대한 비난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팬들에게 굿모닝 인사, 굿나잇 인사를 건네며 식지않은 SNS 열기를 불태웠는데 설리의 사망 소식에 누구보다 발빠르게 추모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둘 사이 연결고리는 알려진 바 없지만 진심어린 위로의 메시지로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편 고 설리는 2009년 에프엑스 멤버로 루나, 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와 팀을 이뤄 국내외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팀을 나갔는데 이 때 악플에 따른 상처가 컸던 걸로 알려졌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자로 활약했고 JTBC2 '악플의 밤' MC까지 따냈지만 14일 경기도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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