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의 짝' 이지영vs주효상, 장정석 감독의 선택은? [PO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15 10: 02

“한 자리가 고민이네요.”
장정석 키움 감독은 그동안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선발로 등판하면 박동원에게 선발 마스크를 맡겼다. 그러나 박동원은 시즌 막바지 오른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입었고, 가을야구 엔트리 합류도 불 투명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준플레이오프에 합류했지만, 2차전에서 포수로 출장해 다시 무릎 통증이 재발했다.
박동원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5로 지고 있는 6회초 1,3루에서 대타로 나와 동점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타자로서 활약을 펼쳤지만, 아직 포수로 역할을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 이지영(좌)-주효상(우)/ OSEN DB

지난 13일 실시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도 장정석 감독은 박동원에 대해 “부상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비를 하면서 태그하는 동작에서 통증을 느끼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원이 빠지면서 ‘전담 포수제’에 대한 구상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 요키시의 경우 올 시즌 이지영과 어느 정도 호흡을 맞췄던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지만 최원태의 경우 올 시즌 박동원, 주효상과만 짝을 이뤘다. 그러나 최원태와 주효상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주효상은 리드와 수비 모두 흔들렸다. 
반면 이지영은 최원태와 짝을 이루지 않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3푼3리로 활약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김광현을 끈질기게 괴롭히는 등 4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좋은 감을 뽐냈다. 
자연스럽게 장정석 감독의 플레이오프 포수 구상도 머리 아프게 됐다. 장정석 감독은 “한 자리가 고민”이라며 “일단 1차전 끝난 뒤 결정할 생각이다. 이지영을 풀로 갈 수도 있고, 주효상을 한 경기 정도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0 승리를 거둔 키움은 2차전 선발 투수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최원태가 인천에서, 요키시가 고척에서 SK를 상대로 강했던 것을 이유로 들었다. 과연 장정석 감독은 ‘고민인 포수 자리’를 어떤 방법으로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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