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직구 볼넷-슬라이더 K' 김광현vs박병호, 장군멍군 [PO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15 09: 06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김광현(SK)과 홈런왕 박병호(키움)의 승부는 매 타석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SK의 플레이오프 1차전. 김광현은 선발 투수로, 박병호는 4번타자로 출장해 맞대결을 펼쳤다. 
1회 첫 대결이 성사됐다. 김광현은 빗맞은 안타 2개를 맞았으나, 키움 이정후가 1루에서 오버런하면서 태그아웃됐다. 2사 3루에서 박병호와의 승부. 주자가 3루에 있으면서 김광현은 신중했다. 

1회초 2사 3루 김광현이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있다. /spjj@osen.co.kr

직구 3개가 연거푸 높거나 낮게 빠졌다. 3볼에서 4구째 152km 직구 스트라이크. 5구 151km 직구는 박병호가 휘둘렀으나 파울이 됐다. 풀카운트에서도 직구, 그러나 볼이 되면서 박병호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힘이 넘치는 1회 김광현은 공 6개를 모두 직구로 승부했다. 이후 샌즈의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이닝 종료. 
4회 두 번째 승부.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직구 승부였다. 초구 148km 스트라이크, 2구째(148km)는 헛스윙을 했다. 3구째 148km 직구는 볼이 됐다. 1회 공 9개를 모두 직구를 던진 김광현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변화구(108km 커브)를 처음으로 구사했다. 그러나 볼.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결정구는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낮게 제구가 되면서 헛스윙 삼진.
김광현은 이날 5회까지 92구를 던졌다. 직구(40개)보다 슬라이더(44개)를 더 많이 선택했다.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1회는 모두 직구로만 구사했던 김광현은 4회 유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1회 볼넷으로 박병호의 판정승. 4회 김광현이 삼진을 잡으며 멍군이었다. 아쉽게도 김광현이 5이닝까지만 상대하고, 6회 키움의 3~5번 타순을 앞두고 교체됐다. 3번째 승부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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