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박병호의 사구 교체에 마음껏 웃지 못했다.
키움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지난해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씻어낼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9.3%도 거머 쥐었다.
4번 1루수로 나선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연장 11회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SK 투수 문승원이 던진 147km 직구에 왼 손목을 맞았다. 1루로 걸어나간 박병호는 대주자 김규민과 교체됐다.
박병호는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장정석 감독은 "손목이라 걱정된다. 병원에 갔다. 아무 일 없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승부처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MVP는 박병호의 몫이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SK 상대 타율 3할3푼3리(51타수 17안타) 2홈런 10타점 8득점을 기록했고 문학 경기 타율은 무려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박병호의 부상 정도가 경미하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