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동민이 투런 홈런 포함 4타점으로 활약했으나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한동민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5번에서 2번으로 올라왔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면서 "한동민의 타격감이 시즌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한동민은 지난해 41홈런을 때리며 거포로 각광받았으나, 올해 홈런 숫자는 12개로 대폭 줄었다. 타율도 2푼 가량 떨어지고, 지난해 115타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절반도 안 되는 52타점으로 줄었다.

한동민은 1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3회 장쾌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3회 2사 3루에서 키움 선발 최원태의 몸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3-0으로 달아나는 점수.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5번째 홈런.
5회 2사 1,2루에서 천금의 2루타를 때려 추격 의지를 살렸다. 키움 불펜의 핵심인 안우진 상대로 2루수 키를 넘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와 2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5-6으로 한 점 차 추격. 앞서 무사 1,2루에서 노수광의 희생번트 실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따라가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면 타격이 큰 상황이었다. 한동민의 2타점 2루타로 중반 접전 분위기로 바꿨다.
하지만 7-6으로 재역전한 7회 1사 3루에서 조상우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희생플라이라도 쳐서 한 점 더 달아났더라면 SK 불펜이 조금 더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후 최정도 삼진을 당해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달아날 찬스를 살리지 못한 SK는 8회말 불펜 서진용이 무너지면서 7-8 역전을 허용했다. 투런 홈런과 2타점 2루타로 포효했던 한동민은 마지막 1사 3루에서 희생타를 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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