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최원태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최원태는 SK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년간 8경기(47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특히 피홈런 억제 능력이 빛났다. 홈런군단 SK를 상대로 8경기에서 1피홈런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투심을 주로 구사하는 최원태는 땅볼유도에 능한 투수다. 그렇다보니 피홈런 억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원태는 지난 2시즌 동안 9이닝당 홈런이 0.40에 불과하다. 100이닝 이상 기록한 투수 95명 중 5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하지만 중요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SK의 파워를 견뎌내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로맥에게 2구째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맞았다. 3회에는 2사 3루에서 한동민에게 2구째133km 슬라이더를 꽂았다가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으로 3점을 헌납한 최원태는 5회 선두타자 최항에게 안타를 맞고 김성현을 몸메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우진이 한동민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최원태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2시즌 동안 SK에게 홈런을 단 하나밖에 맞지 않았던 최원태는 중요한 가을야구에서 1경기 2피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8-7로 승리하며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 첫 승리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