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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공효진 '가장 보통의 연애', 식상함 뚫고 흥행한 비결 [Oh!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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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의 재회는 옳았다. 드라마 '눈사람'(2003) 이후 16년 만에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로맨스 연기는 마치 잘 숙성된 와인처럼 풍미 깊고 달달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는 연애에 쿨하지 못한 남자 재훈(김래원 분)과 그와 정반대의 성향을 자부하지만 알고 보면 똑같이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선영(공효진 분)이 펼치는 오피스형 로맨틱 코미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연애를 주제로한 로코가 신선하지는 않은 장르인데, '가장 보통의 연애'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흔하디 흔한 식상함 속에서도 보통의 연애를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20대의 풋사랑이 아닌 가식없이 솔직한 30대의 '썸', 직장 내 뒷담화,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그로 인해 여자라는 이유로 마녀사냥되는 모습이 현실과 발맞춰 기시감을 느끼게 한다.

영화는 연하의 남자친구 동화(지일주 분)에게 된통 당한 선영이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같은 시기 여자친구(손여은 분)와 파혼한 재훈은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역대급 주사를 부린다. 재훈과 선영은 술에 취해 이야기를 나누고,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들켜 서로의 연애사를 알게 된다. 

재훈이 술에 취해 선영에게 전화를 걸어 2시간 넘게 주사를 부리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가까워진다. 잦은 연락을 하며 알게 모르게 호감이 생긴 두 사람 사이에 연애 감정이 피어오르는 건 당연지사. 모두가 알지만 두 사람만 모르는 연애가 시작된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냉혹한 사회생활의 차가운 공허함 속에서 사람을 향한 온기와 애정을 깔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나가려는 움직임을 유쾌하게 담았다. 현실적인 동시에 판타지도 섞여있는, 남녀의 솔직한 고백이 돋보인다. 집착하지 않을 때 비로소 또 다른 사랑의 문이 열린다는 달콤 쌉싸름한 진실이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은 30대 남녀의 모습을 통해 그려졌다. 

사내 연애를 소재로 다뤘으나 전형적이고 자극적인 캐릭터에 기대지 않고 공감 가능한 방식으로 로맨스를 풀어나가는 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장르를 통해 연기 내공이 쌓인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의 차진 대사 향연이 '웃픈' 웃음을 유발한다. 당돌하지만 호감가는 선영을 맡은 공효진, 지질한 것 같으면서도 가슴 따뜻한 재훈 역의 김래원의 연기가 맛깔난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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