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뮤지컬 일정 연기→빅토리아·엠버 급거 귀국…슬픔 나누는 f(x)[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0.16 18: 41

침통한 분위기가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들을 감싸고 있다. 함께 활동했던 멤버 설리(25, 본명 최진리)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빅토리아와 엠버는 급거 귀국해 설리의 마지막을 지키려 한다. 소속사를 떠난 루나도 뮤지컬 일정을 변경했다.
지난 14일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오후 3시21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서가 공동대응으로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엠카운트다운'에는 비스트, 인피니트, 에프엑스, 걸스데이, 코요태, 에일리, 이정현, 헨리, 쥬얼리, 에이젝스, 크레용팝, 방탄소년단, 유성은, 손승연, 타히티, 케이헌터, 베스티, 러쉬, 세이 예스가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 soul1014@osen.co.kr

SM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와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루 뒤인 15일에는 “유가족 뜻에 따라 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들이 따뜻한 인사를 설리에게 보내주실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보를 접한 연예계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예정된 행사 등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설리와 함께 활동한 연예인들은 SNS 등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보냈고, 악플 근절 등 더 성숙한 인터넷 문화를 촉구했다.
2009년 설리와 함께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멤버들도 설리의 곁을 지키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먼저 엠버는 비보를 접한 뒤 자신의 SNS에 “최근의 일들로 향후 활동을 보류한다. 죄송하다.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 새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서 엘범 작업 중이던 엠버는 일정을 연기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엠버와 마찬가지로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된 뒤 새 출발에 나선 루나는 뮤지컬 출연 일정을 조율했다. 현재 루나는 뮤지컬 ‘맘마미아!’에 출연 중으로, ‘맘마미아!’ 측은 “소피 역으로 출연 예정이던 루나의 개인 건강 상의 문제로 캐스팅이 변경됐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19일 오후 7시, 20일 오후 2시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이수빈이 루나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다.
건강 상의 이유라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사유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루나가 비보를 접하고 큰 충격에 빠졌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소속사 측은 “부득이하게 주말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엠버, 루나에 이어 중국에서 활동 중인 빅토리아도 귀국해 설리의 곁을 지킨다. 중국 시나연예는 16일 빅토리아와 함께 드라마 촬영을 하는 동료들의 말을 인용해 “빅토리아가 설리의 비보를 접하고 촬영장에서 눈물을 보이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하루 빨리 한국으로 가려 했지만 비자 문제로 늦어졌다. 드라마 촬영 중이던 상해에서 베이징으로 갔다가 한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설리는 빅토리아, 루나, 엠버, 크리스탈과 함께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했다. ‘라차타’, ‘츄’, ‘누예삐오’, ‘피노키오’, ‘첫 사랑니’, ‘일렉트릭 쇼크’, ‘핫 서머’ 등 히트곡을 냈다. 에프엑스 탈퇴 이후에는 배우로 전향해 영화 ‘리얼’ 등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JTBC2 예능 ‘악플의 밤’에 출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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