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유태오 "천우희, 털털한 건 알았지만 똑똑한 배우"[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17 10: 59

 배우 유태오(39)가 “천우희는 똑똑한 배우“라고 말했다.
유태오는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래 알고 지내서 털털한 성격인 것은 알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게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태오와 천우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버티고’(감독 전계수, 제작 영화사 도로시・로렐필름)는 고층의 사무실 안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는 서영(천우희 분)과 외줄에 의지해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로프공 관우(정재광 분)가 서로를 마주하는 궁극의 멜로 영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유태오는 "제가 알았던 천우희대로 털털하고 좋았지만 현장에서 보고 새롭게 발견한 것은, 결과적으로 나온 완성본 영화를 보니, 천우희는 진짜 똑똑한 배우구나 싶었다. 똑똑한 만큼 감수성도 풍부하다"며 "캐릭터와 본인이 해석한 게 매치가 잘 되어야 화면에 보이는데 (서영 캐릭터와 천우희가)잘 매치돼 화면에 잘 보였다. 천우희의 힘으로 이 영화를 이끌고 간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현기증 나는 고층빌딩 숲 사무실에서 매일을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비정규직 디자이너 서영은 안정적인 삶을 원하지만 현실은 속수무책으로 흔들거린다. 
불안정한 계약직, 사내 비밀 연애 중인 연인 진수와의 불안한 관계, 밤마다 시달리는 엄마의 전화까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느낀 그녀가 무너져내릴 때 창 밖에서 로프에 매달린 채 그녀를 지켜보는 남자 관우를 마주하게 된 과정을 그렸다. 유태오는 ‘버티고’에서 서영의 남자친구 진수를 연기했다.
이어 유태오는 "멜로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거 같다. 취향이 로망으로 변한 거 같다. 어릴 때 비디오 대여점에서 한국 영화 비디오를 빌려다 봤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영화에 멜로 장르가 굉장히 많았다. 그 이후에 파워풀해졌지만. '약속' '편지' '8월의 크리스마스'를 좋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영화 '편지'에서 남자 주인공의 마지막 독백을 잊지 못한다. 오디션에서 항상 썼다.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순수하고 로맨틱했던 적이 있었던 거 같다. 멜로에 젖었던 느낌이랄까. 그런 영화에 한 번 출연하고 싶었는데, 고맙게도 정통멜로는 아니지만 '버티고' 같은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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