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SK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기 전 17일 고척 스카이돔.
제리 샌즈(키움)는 혼자 방망이를 들고 나와 타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부진 탈출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정규 시즌 타율 3할5리(613타수 160안타) 28홈런 113타점 100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샌즈는 가을 무대에서 기대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에 불과했던 샌즈는 플레이오프 2경기 타율 2할(10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샌즈를 향한 장정석 감독의 믿음과 기대는 확실하다. 그는 "걱정하지 않는다. 언제든 잠잠했다가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쳐주는 선수다. 항상 배팅 부분은 그래픽이 있다. 다음 경기에서 살아날 수 있다.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몸상태가 불편하다. 준플레이오프전에 주사 치료를 하고 이야기를 했다. 부러질 때까지 안 뺀다고 했더니 엠뷸런스에 실려갈 때까지 빼지말라고 해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나홀로 타격 훈련에 나선 샌즈가 이날 호쾌한 불방망이쇼를 선보일까. 샌즈의 방망이가 터진다면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