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외인 귀화에 中팬, "브라질 2군으로 시리아 이길지 의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19 12: 48

중국슈퍼리그(CSL)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4명의 귀화가 완료되며 중국 축구대표팀의 전력이 강화될 여지가 생겼지만 현지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중국 매체 ‘축구보’는 지난 18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굴라트(광저우 헝다), 알란(톈진 톈하이), 페르난지뉴(허베이 화샤), 알로이시우(메이저우) 등 4명의 브라질 선수가 중국 여권을 취득했다”라며 그들이 중국 국가대표팀으로 뽑힐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5년 거주 규정에서 따라 2015년 1월부터 CSL에서 뛴 굴라트와 알란은 오는 2020년 1월부터, 2015년 7월부터 중국서 활약한 페르난지뉴는 2020년 7월부터 중국 국가대표팀으로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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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부터 CSL에서 뛴 알로이시우는 이미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자격이 있지만 마르첼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대거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뛸 자격을 갖췄지만 중국 현지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최근 중국으로 귀화한 끝에 대표팀까지 선발된 엘케손(광저우 헝다)의 무득점이 길어지며 브라질 출신 선수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중국은 10월에 치러진 202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괌을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지만 필리핀과 경기에선 0-0으로 비겼다. 중국(2승 1무)은 2차예선 A조에서 3승을 거둔 시리아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 축구보 웨이보 캡처
그 때문에 중국 팬들은 귀화 선수들이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한 중국 팬은 웨이보를 통해 “브라질 2군 팀이 시리아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또 다른 팬은 “이제 국가대표팀에도 용병의 시대가 도래했다”라며 중국 선수들만으로는 아시아에서도 경쟁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귀화 선수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굴라트는 중국팀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라는 반응이 상당히 많은 공감을 얻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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