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원정에도 무고사의 한 방은 역시 무서웠다.
인천은 19일 오후 4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파이널 라운드 그룹 B 첫경기에서 성남과 경기에서 무고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29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앞선 경기에서 수원에 1-2로 패한 경남(승점 28)을 제치고 10위에 자리했다. 반면 성남(승점 38)은 잔류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이날 인천의 해결사는 무고사였다. 인천은 성남을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성남의 강한 전방 압박에 막혀 전반전엔 단 한 차례도 유효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이따금씩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임채민, 연제운의 강한 수비에 막혔다.
인천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성남의 압박에 막혀 후방에서 긴 패스로 일관했다. 성남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인천엔 해결사 무고사가 있었다. 무고사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후반 28분 박스 부근에서 무고사는 직접 프리킥을 얻어냈다. 무고사는 수비벽 아래를 통과하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성남 선수들을 속였다. 성남의 김동준 골키퍼는 손도 쓰지 못하며 골을 허용했다.
몬테네그로 축구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후 팀에 복귀해 무고사의 컨디션은 완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상철 인천 감독은 경기 전부터 무고사의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유 감독은 “무고사가 양 팀 선수 중 경기 감각이 제일 좋을 것”이라면서 “피로도가 문제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무고사는 수세에 몰린 경기에서도 확실한 결정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고사는 후반 43분 문창진과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무고사의 골로 승리를 거둔 인천은 수원에 1-2로 패한 경남(승점 28)을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섰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