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 인천 유상철, "GK 이태희에 100점 주고 싶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19 18: 11

"이태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점수 주고 싶다. 100점을 주겠다."
인천은 19일 오후 4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파이널 라운드 그룹 B 첫경기에서 성남과 경기에서 무고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29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앞선 경기에서 수원에 1-2로 패한 경남(승점 28)을 제치고 10위에 자리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인천은 경기 내내 성남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28분 무고사의 결승 프리킥 골로 승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유상철 인천 감독은 "선수들이 원정에서 이기고자하는 절실함이 좋았고, 다 같이 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기분이 좋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유 감독은 "원정에서 왜 강한지는 모르지만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겠다는 각오였다. 그 5경기 중 첫 경기 단추를 잘 꿰어서 기분이 좋다. 전날 생일이었는데 선물을 큰 것을 받은 것 같아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은 경기 내내 성남의 강한 공격에 고전했다. 이에 대해 "전반은 체력적인 부분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상대가 압박하는 것에 대해 미리 판단하고 움직이게 했다.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져서 주문한 것이 잘 맞았다"라는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면 성남이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길었고 실점하면 어려운 상황이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이런 경기에서 오히려 잘 풀리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경기 중 심정을 전했다. 
이날 골키퍼 이태희는 전반 성남의 파상공세를 연이어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많이 안나왔는데 오랜만에 나와 잘해줬다. 줄 수 있는 점수를 다 주고 싶다. 100점을 주겠다"라며 칭찬했다. 
인천의 득점력은 이번 시즌 30골 밖에 터뜨리지 못할 정도로 좋지 않다. 유 감독은 이에 대해 "득점을 할 선수가 많다면 큰 걱정이 없을 것이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는데 케힌데가 보강되고 무고사와 다른 선수들에 득점이 분배됐다"라면서도 "감독으로서 무고사에 대한 믿음이 있다. 마지막 1분이라도 득점할 것"이라며 굳은 믿음을 전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경기 종료 후 인천 몇몇 선수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유 감독은 "그 동안 결과를 만들지 못한 현실에 울분을 터뜨리고 한이 맺혔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인천이 위험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감독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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