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만나는 이동국, 2마리 토끼 잡을까.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파이널 라운드 A 맞대결을 펼친다. 스플릿 라운드를 마친 뒤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뉘어 열리는 경기인 가운데 전북과 포항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19승 11무 3패 승점 68점으로 K리그 1 2위에 올라있다. 포항은 14승 6무 13패 승점 48점으로 5위다.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과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는 포항의 대결이다.

울산과 함께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은 물러날 수 없는 경기다. 선두 울산에 승점 1점 뒤진 전북은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울산 보다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
부담은 크다. 수비수 이용과 김진수 그리고 권경원이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평양 원정에 다녀왔다. 경기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체력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물론 최철순을 비롯해 대체 선수들이 존재하지만 변화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노장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포항을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이동국이 핵심이다. 4골을 터트리고 있는 이동국은 포항 출신이다. 전북에서 더 화려하게 피어난 이동국은 현재 골과 어시스트를 합쳐 총 299개를 기록중이다. K리그에서 존재하는 공격포인트 기록에 도전중이다. 골과 어시스트를 하나 더 기록하면 300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게 된다.
그동안 이동국은 부담이 컸다. 페널티킥도 실축하면서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그의 특성상 친정 포항을 상대로 골과 도움을 정조준 하고 있다.
전북은 올 시즌 포항을 만나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2승 1무를 기록중이다. 또 올해 진행된 세 번의 A매치 휴식기 이후에 치러진 경기(3월 30일 포항전, 6월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9월 14일 상주 상무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휴식기 이후 상쾌한 스타트를 펼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포항은 치열한 도전 끝에 파이널 A에 이름을 올렸다. 완델손-일류첸코-팔로세비치로 이어지는 외국인 트리오를 앞세운 포항의 위력은 대단하다. 또 젊은 선수들이 포진한 중원은 빠른 스피드 뿐만 아니라 많이 뛴다. 지난 27라운드 이후 7경기서 포항은 6승 1무의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33라운드 울산전에서는 끊임없이 공격을 펼치며 2-1로 승리했다.
특히 포항은 현재 3위인 서울(승점 54점)과 6점차이기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한 도전도 이어간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