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31, KGC)은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력적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87-84로 제압했다. 3연패를 끊은 KGC는 3승3패로 KT와 공동 5위가 됐다. 삼성(2승 4패)은 7위로 밀렸다.
경기 전 김승기 KGC 감독은 오세근 걱정을 했다. 그는 “오세근과 미팅을 했다. 젊은 선수들 작전수행 능력이 떨어져 고민이다. 세근이도 같은 말을 하더라. 오세근이 수술 후 재활도 거의 못하고 바로 경기를 뛰고 있다. 체력에 문제가 있다보니 힘을 못 쓴다. 그래도 워낙 영리하게 한다. 지금보다 나중에 제 기량이 나올 것"이라 신뢰했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의 몸상태를 고려해 그의 출전시간을 조절했다. 오세근은 1쿼터 8분 20초를 뛰면서 6점을 뽑아 초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오세근은 2,3쿼터 6분만 뛰고 4쿼터 다시 나왔다.
승부처에서 역시 오세근을 막을 자가 없었다. 오세근은 4쿼터 초반 접전 상황에서 귀중한 자유투와 골밑슛을 성공했다. 장민국이 수비를 했지만 오세근을 제어하기는 무리였다. 오세근은 속공까지 뛰면서 4쿼터에만 11득점을 퍼부었다. 오세근은 경기종료를 1분여 남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오세근은 14개의 야투시도 중 무려 12개를 적중시키며 25점을 뽑아 수훈갑이 됐다. '건강한 오세근'이 아님에도 그는 4쿼터를 지배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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