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조에서 막내인 고우석(21.LG)에게는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다.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돼 평소 자주 볼 수 없었던 다른 팀 선배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고우석은 “시즌 중에는 선배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힘들었다. 대표팀에선 시간 여유가 있어서 편하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어 좋다”며 “양현종 선배는 비시즌에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밸런스는 어떻게 잡는지 알려주셨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양현종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20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양현종은 고우석에 대해 “몸 컨디션 어떻게 유지하는지 물어봤다. 나와는 보직이 달라 말하기 부담스러웠지만 우석이가 편하게 물어봐서 이야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구 밸런스가 처음보다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어서 얘기했는데 우석이도 그렇다고 하더라”며 “올해 마무리 첫 해이지만 좋은 성적을 냈다. 대표팀에서도 모르는 게 있으면 잘 물어본다. 내 얘기를 잘 귀담아 들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조언이 있다면 충분한 ‘수면’이었다. 양현종은 “잠 많이 자라고 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잠으로 피로를 푸는 게 중요하다. 나도 틈나는 대로 자려고 노력했다. 우석이가 마무리 첫 해인 만큼 체력적으로 피곤함이 있을 것이다. 그럴수록 더욱 많이 자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29경기에서 184⅔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최근 6년 연속 170이닝 이상 소화 중이다. 누구보다도 많이 던졌지만 충분한 수면과 회복으로 건재를 알리고 있다. 양현종은 “시즌 후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잘 쉬었다. 전보다 대표팀 훈련량이 많은데 준비 잘 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표팀 투수 중 3번째 고참이기도 한 양현종은 “훈련 분위기는 좋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같이 훈련 중이다. 나이를 떠나 각자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 나이를 떠나 각자 잘해주고 있다. 나도 경기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