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강점’ 두산, 김태형 감독의 당부 “부담을 버려라” [KS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21 07: 00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NC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SK 와이번스(88승 1무 55패)와 승-무-패에서 동률을 이루며 상대전적(9승 7패) 우위를 점해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주시하고 있다./rumi@osen.co.kr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두산은 통산 역대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두산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키움과는 또 다른 절실함이 있는 이유다.
2년 연속 마지막 경기에서 웃지 못한 아픔이 있는 만큼, 올해 만큼은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선수들이 4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경험해서 그런지 알아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며 “한국시리즈라는 생각보다는 정규시즌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지켜본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에게 한 가지 바람을 전했다. 우승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2017년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양의지와 김재호가 아픈 가운데 뛰었고, 공교롭게도 실수를 하면서 힘들어했다. 그러나 감독 입장에서는 이런 선수들의 마음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나간 것은 끝난 것이다. 2년 동안 그랬으니 꼭 우승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부담감을 이야기하며 “우리 선수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자기 실력대로 편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선수들에게는 '부담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지만, 감독으로서는 단기전인 만큼 경기 운영에 있어서는 ‘필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중에는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한다. 그러나 단기전은 무조건 이기기 위해 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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