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27, 홀슈타인 킬)이 자신을 독일 무대로 불러들인 옛 스승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홀슈타인 킬은 20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2 1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은 후반 10분 왼쪽 측면서 높이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재성은 이날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동시에 리그 5호골을 터뜨렸다. 킬은 이날 승리로 3승 2무 5패, 승점 11을 기록해 리그 순위를 17위에서 14위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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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의 득점에 독일 현지 언론은 옛 스승인 팀 발터 감독과 인연을 언급했다. 독일 매체 ‘ZVW’는 “이재성이 슈투트가르트의 발터 감독을 충격에 빠트렸다”라고 보도했다.
발터 감독은 지난 2018년 이재성을 홀슈타인 킬로 영입한 인물이다. 지난 시즌까지 킬을 이끌었던 발터 감독은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에 부임했다.
이날 이재성이 무너뜨린 슈투트가르트는 분데스리가2에서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 속했던 팀이다. 2부리그로 강등당했지만 마리오 고메스(34), 곤살로 카스트로(32) 등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지키며 승격을 노리고 있다.
이재성은 선두 경쟁에 바쁜 슈투트가르트의 행보에 찬 물을 끼얹었다. 슈투트가르트는 현재 선두 함부르크보다 1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20으로 동률이다. ZVW는 “이재성이 5만 4176명의 슈투트가르트 관중 앞에서 킬의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